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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보내며 지역의 환경문제를 되돌아보고 다음 해 환경운동의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지난 한 해 일어났던 환경 관련 현안 중 10가지를 선정했다."

26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2016년 10대 환경뉴스'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낙동강의 '녹조라떼'와 '생태계 파괴'는 해마다 주요 환경뉴스로 선정되고 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환경뉴스에는 이밖에 '함안 가연마을 공장과 관련해 주민들이 받는 건강 위협'을 비롯해, '창원시의 오폐수 낙동강 방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망' 등이 선정되었다.

지역에서 제일 관심을 끈 사안은 '함안 가연마을(가동마을과 어연마을) 공장지대 오염물질로 주민들 심각한 건강 위협'이다.

마창진환경연합은 "2007년부터 함안군 가연마을에 5개의 개별공장이 들어와 2008년 가동이 되었는데, 2011년도에 공장에서 제일 가까운 집에 사는 사람부터 식도암, 뇌종양, 폐질환, 녹내장 등의 안질환과 신장이식, 심장질환을 앓는 중증환자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20일, 주민들은 개별공장의 유해물질 배출에 따른 인과관계를 의심하며 환경부에 역학조사를 건의했지만, 환경부는 규정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역학조사 요청을 거부했다"고 했다. 주민들은 칠북가연산단저지를위한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싸우고 있다.

2016년 8월 20일 낙동강 녹조.
 2016년 8월 20일 낙동강 녹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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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면 오폐수, 낙동강에 흘러 들어가다니

다음으로 '창원시 행정이 북면 오폐수를 낙동강에 불법방류, 그것도 모자라 기업의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을 시민에게 전가'가 선정되었다.

창원시는 1년 이상 창원북면에서 발생한 오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농수로를 통하여 낙동강으로 불법방류 해 온 사실이 발각되었다. 창원시는 2007년과 2008년 북면 감계· 무동지구의 아파트개발사업을 하면서 북면하수종말처리시설 증설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다.

환경연합은 "시민들은 사회적 합의인 법을 집행하는 창원시 행정이 불법을 저지르고 이 불법으로 인하여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적어도 1년 이상 오염시켜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경남지역에서만 231명이었고, 이중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주요 뉴스로 선정되었다.

환경연합은 "전국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가 올해에만 4000건이 넘었다. 12월 16일까지 4012건 피해가 접수되었고, 이 중 사망은 868건, 생존 3144건이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 피해 신고는 전국의 4.4%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여섯 번째로 많았다"며 "2016년 11월 30일까지 접수된 경남지역 주민의 피해신고는 모두 231명이고, 이중 사망은 50명이다. 피해신고는 2016년도에 집중되었는데 5년 간의 경남 전체 피해접수의 82.7%인 191 명이다"고 설명했다.

'신고리 5,6호기 반대' 등 목소리 높아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반대 목소리가 높았고, 이 사안도 주요 뉴스로 뽑혔다. 환경단체는 "곧 완공되는 신고리 4호기와 신고리 5,6호기가 들어간다면 고리 지역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세계 1위 핵발전단지가 된다"고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5.8 경주 지진으로 밝혀진 활성단층지대에 세워진 핵발전소 월성·고리원자력발전소'도 주요 뉴스라며 "위험을 가중시키는 노후핵발전소를 폐쇄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낙동강 생태계 변화가 계속 나타났다. 환경단체는 '낙동강 어류 체내 마이크로시스틴 축적 확인, 낙동강 유역민 낙동강 대형보 수문 완전개방 국민소송 추진'을 주요 뉴스로 뽑았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올해는 4대강사업 완료 5년이 되는 해이다. 올해는 사업을 추진하였던 국토부가 낙동강 생태계가 복원된다고 예상했던 해였다"며 "하지만 낙동강의 독조라떼는 창녕함안보의 경우 12월 중순까지 조류경보제가 발령되고 늦은 겨울까지 녹조가 발생하는 심각한 지경"이라 했다.

이들은 "낙동강 유역의 농민, 어민, 시민사회는 낙동강의 생태계를 되살리고, 미래세대에게 1천만 영남주민의 식수원 낙동강을 건강하게 물러주기 위하여 낙동강 대형보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국민소송 추진에 나섰다"고 했다.

이밖에 마창진환경연합은 '토양정밀조사 부실조사 밝혀져, 39사 부지 토양오염정화 관련 민관협의회 활동', '안상수 창원시장의 '마산만 추가매립 없다'는 실현을 위하여 창원 해양환경정책 컨트럴타워 올바로 세워야'도 주요 뉴스로 선정했다.

또 이 단체는 '석면, 중금속 범벅인 학교,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는 우리 아이들', '주남저수지 주변 주남사진미술관 건축 경상남도 행정심판 기각결정 '주남저수지 생태계보호가 우선'' 소식도 환경뉴스에 포함시켰다.


태그:#마창진환경연합, #낙동강, #함안 가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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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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