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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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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제기된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사찰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진상규명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 시장은 22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2016년 한 해를 결산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사찰의혹에 대해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러한 의혹은 지난 15일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4차 청문회에서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관을 비롯한 소설가 이외수씨 등의 일상생활을 사찰했다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공개한 '보도되지 않은 정윤회 문건'에 선거법위반혐의로 재판중인 권선택 대전시장 측 선거 회계 책임자에 대한 혐의를 추가 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답변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어려운 질문"이라고 운을 떼며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제 선거 재판으로 150만 시민들에게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특히 시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제 이름이 거론됐고, 그 사건에 외부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 사찰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라며 "그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다, 그것은 19세기(와 같은) 후진적인 정치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정치권에서 노력해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국정 전반에 대한 환부를 도려내고 새살이 돋아날 수 있게 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또 다른 취재기자가 '실제 재판 과정에서 외부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느낀 점은 없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권 시장은 "벌써 3년째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 과정이 매우 힘든 과정이라는 것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외부에서 개입했다 안했다는 말씀을 드리겠는가, 그러한 말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재판에 잘 임해서 저의 결백을 입증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2016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꼽았다. 그는 "올 연말까지는 결정 날 것으로 관측했는데, 국토부의 분위기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를 넘기면 대선이 있어서 쉽게 결론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16년 가장 큰 성과로는 '트램'을 꼽았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으로 '트램'을 확정하고, 추진하면서 많은 논란도 있었지만, 중앙정부와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쏟아져 오히려 추진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권 시장을 밝혔다.

'갑천 친구수역개발'과 관련, 시민사회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주장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두 번, 하루이틀 주장했는가, 이미 민관검토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했고, 그 안에서 대안을 만들어 논의했다"라며 "비록 최종 결론을 내릴 때 불참했지만, 충분한 논의 후에 결정된 것이다, 이제는 공사 착공만 남았다, 대전의 주택공급률이 전국 꼴찌 수준이기에 주택공급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해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태그:#권선택, #대전시장, #대전시, #사찰의혹,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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