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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도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했다. 12월 들어 2주 동안 낙동강 녹조는 '관심' 단계였는데,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 '조류정보 알림방'은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21일 낸 자료를 통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박근혜대통령 탄핵정국의 혼란을 틈타 환경부의 1300만 영남주민의 먹는물 낙동강에 대한 관리행정도 손놓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시스템에 의하면,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은 지난 11월 28일 이후 남조류가 1000개체 이상 검출되었고, 12월 6일부터 20일까지 조류경보제 '관심단계' 발령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홈페이지 조류정보알림방은 10월 18일 이후 조류정보 공개가 중단 상태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녹조 발생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지도 않았다.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스템 조류정보방.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스템 조류정보방.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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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1일 낙동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 화면.
 2016년 12월 21일 낙동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 화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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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낙동강 녹조대응 관련 행정도 함께 마비가 된 것인지 관련 보도자료 역시 한 건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낙동강 녹조대응이 없다면 수돗물 정수를 책임지고 있는 일선 지자체의 정수장 운영 역시 녹조에 대한 특별한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어 수돗물이 마이크로시스틴에 노출된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남조류의 경우 사멸하면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분출되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하는 낙동강의 경우 겨울철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환경청은 지금 당장 낙동강 녹조관리에 대한 행정을 되살리고 낙동강 수질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겨울에도 녹조가 창궐하는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강물을 가로막고 있는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2주 연속 측정 결과 관심 단계 미만으로 나와 20일부터 관심 단계 해제를 발령했다"며 "최근 비가 내리면서 추가 녹조 발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홈페이지 조류정보알림방과 관련해서는 "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시스템 조류정보방에는 1주일에 한 번씩 자료를 올리고 있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는 다른 업무로 인해 늦어졌다. 앞으로는 조심해서 빨리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낙동강,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경남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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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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