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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청 관계공무원과 자문위원들이 시굴현장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예산군청 관계공무원과 자문위원들이 시굴현장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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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지명탄생 천백년 기념사업에 디딤돌이 될 예산산성(무한산성) 발굴(시굴)조사에 학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굴조사는 짧은 조사기간에도 상당히 의미있는 유구가 확인돼 앞으로 종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예산군은 지난 2015년 예산산성에 대한 정밀학술지표조사를 통해 성곽(965m)과 건물지(6곳)를 확인했고, 지난 12월 5일부터 시굴조사를 실시해 지난 13일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었다.

시굴을 한 가경고고학연구소는 백제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수혈 7기와 건물지 그리고 저수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심정보(문화재청 사적분과 위원장) 교수 등 자문위원들은 "시굴해 나온 유구의 조성시기 등을 너무 성급하게 결론 지으면 안된다. 시굴(발굴)면적을 더 확보해 보다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등 여러 의견을 냈다.

예산군청 문화재팀 담당공무원은 "이번 시굴조사의 구체적인 결과는 향후 현장설명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며 "시굴조사에서 중요한 유적이 확인되면 종합적인 발굴조사와 함께 국가사적 지정도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예산지명 유래와 지역 정체성 확보에 있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 유적발굴이다.

예산산성은 백제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초 기록인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에도 '무한산 석성' '무한산성'으로 기록돼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예산산성은 1097년 전(919년 8월) 이 땅의 지명을 '고산'에서 '예산'으로 바꾼 태조 왕건이 대민교서를 발표(고려사 기록)한 역사적 현장이다. 또 태종실록에는 조선 태종이 1416년 2월 17일 예산현 무한성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 시대를 달리한 두 명의 왕이 이곳에 행차한 것은 그만큼 의미가 크고 전국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다.

민선6기 예산군정은 2년 뒤 다가올 예산지명탄생 1100년에 맞춰 문화프로젝트사업으로 예산산성(도지정 기념물)을 국가사적으로 승격,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예산이 내포의 중심임을 다시 상기시키고 군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예산산성, #무한산성, #발굴, #예산지명,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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