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고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오후 7시 충남 서산 호수공원에는 200여 명의 많은 서산 시민들이 참가했다. 지난 9일 탄핵안이 가결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제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서산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구속' '새누리당 해체' '재벌 해체'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쳤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을 요구했다. 이 날 집회 현장에는 '박근혜 정권의 사망을 선고하는 상여'가 등장했다.
9일은 국민이 승리한 날이다. 바로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비선실세 의혹에 있는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분노한 촛불의 힘과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대통령이 탄핵이 된 것이다. 탄핵이 가결된후 10일 오후 충남 서산에서는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제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끝장내는날, 안나오면 쳐들어간다'라는 주제로 촛불집회가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충남 서산에서는 서산시민단체, 민주노총 서산, 태안위원회 와 서산시민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오후 7시 서산 호수공원에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제7차 촛불집회'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서산에서 처음 열린 촛불집회에는 추워진 저녁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서산시민이 참가했다. 그동안 전국민의 분노와 촛불의 힘으로 이루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에 환호와 함성으로 촛불집회 장소인 호수공원은 시민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촛불집회에 상여를 준비한 풍물패 뻘바람 대표 구자은씨는 "박근혜는 탄핵이 되서 정치적으로 사망했다는 생각에 상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에게 한편으로는 고맙다. 국민들을 촛불로 한마음되서 재벌해체, 새누리당 해체 등 잘못된 것을 한꺼번에 뒤집어지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서산시민행동 남소라씨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본회의 표결이 이루어진 국회 앞 촛불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산지역에서 매주 촛불집회를 개최한 박근혜 퇴진 서산시민행동 남소라씨는 "탄핵안이 가결되었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 다시 시작이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그날까지 우리의 촛불은 절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탄핵 가결을 축하하는 서산시민들과 소심한 폭죽놀이와 앞으로 나갈 우리의 결의를 다짐하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제7차 촛불집회'는 9일 국회에서 있었던 박근혜대통령의 탄핵 표결 장면과 그동안 전국에서 일어났던 촛불집회 장면을 동영상으로 시청하고 자유발언 등을 이어가며 약 1시간동안 개최됐다. 특히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박근혜퇴진. 구속' '새누리당 해체!','재벌 해체!','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며 박근혜가 즉각 퇴진과 구속될 때까지 촛불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임을 결의했다.
특히 촛불집회가 열리는 호수공원에는 횃불 30개가 타올랐고 '민주주의 이제 시작이다'라고 씌여진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사망을 뜻하는 상여 퍼포먼스가 진행됬다.
이날 추운날씨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의 기쁨을 서산시민들과 함께 나누려고 다시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는 회사원 유용국씨는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는 무척 기뻤다. 그럼에도생각했던만큼 기쁘지는 않았다. 앞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의 삶을 바로잡을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박근혜의 즉각 퇴진과 범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야권에서도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올바른 민주주의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다시 시작이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에 촛불집회에 참가한 서산시민들에게 200개의 계란을 삶아서 가지고 나온 행서모(행복한 서산을 꿈꾸는 노동자모임)회원인 이백운씨는 "날씨도 추워도 촛불집회에 나오신 분들 따뜻한 계란을 드시고 투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삶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이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이 나라의 적폐가 많다..이제 대통령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하고 국민의 힘으로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탄핵이 가결된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은 광장의 위대한 촛불이 이룬 성과다!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즉각퇴진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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