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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 마르크스 광장 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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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의 즐거움이 가득한 곳, 브레멘은 중세 상업도시로 유명했던 명성답게 화려한 건물들로 둘러싸인 도시다. 구시가지에 남아있는 많은 중세 교회와 르네상스식 건축물들을 보고 있으면 번영했던 옛날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이 드는 곳이다.

시청사가 있는 도시 중심에는 마르크스 광장이 있고 뵈트허 거리가 있다. 마르크스 광장 중심에 서면 웅장함과 화려함에 입이 떡 벌어지게 된다. 과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뵈트허 거리는 중세 수공업자들의 상업 공동체 공간 길드를 복원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골목골목 쇼핑할 수 있는 소품들과 먹거리들이 있어 걸어서 관광하기에 재미있는 곳이다. 조심해야할 것은 '충동구매'라고나 할까?

거리 안내도
▲ 뵈트허 거리 거리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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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 조심
▲ 뵈트허거리 충동구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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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 봉봉 사탕을 만들고 파는 아저씨들
▲ 뵈트허거리 브레멘 봉봉 사탕을 만들고 파는 아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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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와서 처음으로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브레멘 봉봉' 사탕! 직접 만드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 맛의 사탕을 골라 살 수 있으니 더 맛있게 보였다. 선물할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먹을 것도 사자고 하며 신나게 사탕을 골랐다.

뵈트허 거리 골목골목에 숨어있는 작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리는 레스토랑과 상점이 즐비하다. 도시 중심으로 나가도 그리 넓지 않아 종일 찬찬히 걸어 다니면서 여행하는 재미가 있다. 강줄기를 따라 강변에 펼쳐진 벼룩시장도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브레멘 곳곳에는 <브레멘 음악대> 동화에 등장하는 4마리 동물이 도시를 상징하는 동물처럼 곳곳에 그려져 있고 세워져 있다. 지겨울 정도로 많다. 여행을 하기 전에 파워 블로거의 친절한 안내를 잘 살펴보지 않았더라면 도시에서 보이는 동물 동상 중 어느 것이 진짜 브레멘을 상징하는 동상인지 모를 정도로 카페 앞에도 동상, 강가에도 동상, 여기저기에 네 마리 동물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그중에 진짜는 마르크스 광장 중심에 있는 시청사 오른쪽 골목 귀퉁이에 청동으로 만든 동상이나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당나귀의 발을 하도 만져서 반짝반짝 색이 변해있다.

브레멘 여행은 4마리 동물로 시작해서 4마리 동물로 끝난다. 시의 모든 표지판에 그 녀석들이 자리하고 있고 도시 중심의 방향 표시판에도 그 녀석들이 있다. 동화의 이야기처럼 늙고 힘없어 주인에게 버림받았던 녀석들이 일약 스타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거리 앞
▲ 브레멘 동상1 거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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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앞
▲ 브레멘동상2 카페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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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 브레멘동상3 이것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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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도시들이 아름다운 것은 과거와 현재를 모두 보듬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을 귀히 여길 줄 알고, 과거의 유산들을 소중히 간직한 채 현재와 미래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갈아엎어 버리는 무지를 범하지 않았기에 유럽은 아름답다. 브레멘은 거기에 문학의 즐거움을 보태주었다.

길 안내판
▲ 브레멘 거리 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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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판
▲ 브레멘 거리 방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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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뤼벡(Lubeck) 으로 향했다. 뤼벡을 거쳐 퍼트갈덴 (Puttgarden)까지 가야 거기서 덴마크로 넘어가는 Scandline 배를 탈 수 있다. 아침 일찍 배를 타야함으로 퍼트갈덴 근처의 캠핑장 'Camping STRUKKAMP HUK'를 찾았다.

유럽의 캠핑장들은 어찌 그리 하나같이 넓은지, 캠핑장이라고 들어오면 잘 갖추어진 편의시설과 함께 하나의 작은 마을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좁은 한반도에서 사는 우리는 넓은 땅을 누림이 부럽기 그지없다. 게다가 이곳은 여름이라 백야현상 때문에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해가 길어지긴 하지만 이 곳은 강을 끼고 있어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발갛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브레멘 관광을 하고 뤼벡을 거쳐 퍼트갈덴까지 달려온 숨가쁜 하루를 마무리했다.

퍼트갈덴으로 이동
▲ 구글지도 퍼트갈덴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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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브레멘, #유럽여행,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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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보물들을 찾아 헤매는 의미 탐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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