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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국회 의사국장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보고하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표결하게 돼 있어 9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 권영진 국회 의사국장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보고하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표결하게 돼 있어 9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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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8일 오후 5시 17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7시간' 행적이 탄핵소추안에 그대로 적시됐다. 탄핵안 발의를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수정 논란 끝에 세월호 부분을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7시간'에 관한 내용을 빼지 않겠다"며 "이 시간 이후로는 수정 협상도, 수정 용의도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트위터에 "'세월호 7시간'의 탄핵소추안 포함은 일관되게 우리 국민의당이 주장했고 지금도 고수한다"면서 "박근혜를 탄핵하자. 새누리당은 탄핵에 동참하라"고 썼다.

당초 두 야당은 '세월호 7시간'을 탄핵소추안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나, 새누리당 비주류 측이 탄핵안 가결의 안정적인 의석수 확보를 위해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하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자, 실리보다는 '촛불 민심'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이미 그 7시간 가운데 1시간 반은 외부에서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데 보냈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대목이 세월호 7시간인데 그것을 탄핵 사유에서 빼자는 게 말이 되냐"고 말해 탄핵안 원안을 고수했다.

국민의당도 박지원 원내대표가 원안고수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안철수 전 대표도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의 내용을 한 자도 빼거나 고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공동대표인 김무성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세월호 부분은 탄핵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탄핵 찬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이 박근혜 탄핵을 촉구하며 피케팅을 하고 있다.
▲ '박근혜 탄핵' 야당 의원들의 피케팅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이 박근혜 탄핵을 촉구하며 피케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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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영진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 본회의에서 "우상호·박지원·노회찬 등 171인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됐다"고 보고했다.

본래 국회법 130조 2항에 따르면,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하지 않는 경우에 보고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하게 돼 있다. 그러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보고됐을 당시 법사위 회부 절차가 생략된 만큼 이번에도 같은 전례를 따르기로 했다.

이를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의 탄핵 표결은 오는 9일 오후 2시 45분부터 11일 오후 2시 45분까지 가능하다. 다만,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이 9일 오후 본회의 개회를 이미 합의한 만큼 24시간 이후 즉시 처리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2004년 3월 9일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그리고 사흘 뒤인 12일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와 관련, 정세균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가 내일로서 종료된다. 국회법이 정한 (탄핵안) 법정처리시한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내일 예정된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해야 한다"면서 "각 교섭단체 대표들은 내일 본회의 개의에 차질 없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태그:#탄핵, #박근혜, #최순실, #본회의,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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