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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173회 여수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GMO 학교급식 재료관리 및 현황'을 지적하는 박성미 시의원의 모습
 2일 제173회 여수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GMO 학교급식 재료관리 및 현황'을 지적하는 박성미 시의원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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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2월 9일까지 최근 내가 조사한 초등학교 급식 입찰용 현품 설명서를 보면 NON-GMO 콩을 사용한 식재료가 딱 한 건 있다. 시장님은 이 사실을 아는가?"

지난 2일 제173회 여수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 나선 환경 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박성미 의원의 말이다.

한국, 세계 1위 GMO 수입대국

친환경 학교급식의 문제점을 지적한 'GMO 학교급식 재료관리 및 현황' 지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 GMO는 유전자 변형작물이다.

여수시는 310개소 학교 46327명에게 97억 600만원(도비 1735백만원, 시비 4114백만원 학교부담 3911백만원)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급식 재료 GMO 사용 논란이 예상된다.

박성미 의원은 "2014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GMO 수입량은 1082만 톤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라며 "식용 GMO만 따졌을 경우 세계 1위로 추산되어 우리나라는 GMO 수입 대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국적 대표기업인 몬산토는 옥수수, 콩, 목화 등의 종자를 교배, 배양해 판매하고 있으며 전 세계 GMO식품의 90%에 대한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지만 막상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개탄했다.

박성미 시의원은 우리나라는 식용 GMO만 따졌을 경우 세계 1위로 추산되는 GMO 수입 대국에 속한다고 밝혔다.
 박성미 시의원은 우리나라는 식용 GMO만 따졌을 경우 세계 1위로 추산되는 GMO 수입 대국에 속한다고 밝혔다.
ⓒ 박성미 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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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사료용과 식용으로 7작물 139종(감자8종, 콩 20종, 옥수수67종, 면화24종 등)의 GM작물을 수입하고 있다. 2014년 기준 국내의 1인당 GMO 소비량은 43.4kg인 반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5kg이다.

특히 우리콩의 자급률은 9.7%로 콩의 90% 이상이 유전자 조작(GMO)인 수입콩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수입된 GMO 옥수수와 콩으로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식용유,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이 만들어진다는 것.

아이들 급식에 'GMO밥상' 차려지고 있다

GMO는 무엇일까. GMO에 대한 우려는 최근 관련 제초제 문제 때문에 한층 더 높아졌다. GMO 제초제로선 글리포세이트 계열이 가장 널리 쓰이는데,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글리포세이트를 2A 등급으로 발암성물질로 발표했다. 2A등급은 암을 확실히 일으키는 1등급보다는 낮고 발암 가능성이 있는 2B보다는 높다.

세계감자식량재단 이사장이자 '감자박사'인 임학태 강원대 교수에 따르면 2014년에만 229만톤의 식용 GMO가 수입됐다. 그 중 대부분은 옥수수와 콩. 하지만 이들 원료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식용유, 간장, 된장, 고추장이나 라면, 과자 등에 GMO 표시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임 교수는 지적한다.

시국선언에서  GMO의 심각성을 알리던 박성미 시의원이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어보이는 모습
 시국선언에서 GMO의 심각성을 알리던 박성미 시의원이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어보이는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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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매일 먹는 우리 아이들의 밥상이 검증되지 않는 GMO로 차려지고 있다"면서 "유전자 변형 농산물 GMO에 대한 심각성 때문에 우리 여수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학교 급식으로는 절대 제공되지 않아야 된다"라고 못박았다.

시장의 입장을 묻는 시정질문 마지막에 "내년부터는 광명시가 4억 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광명시 모든 초, 중, 고등학교에 '유전자 조작이 없는 식품친환경농산물 (Non GMO)'로 학교급식을 획기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인데 시장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자 주철현 시장은 "광명시처럼 확대 지원을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친환경 급식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학교급식 식재료 공표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GMO, #박성미, #유전자변형, #여수시의회, #친환경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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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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