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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한 자그마한 면 지역인 홍동면에서 처음으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30일 오후 5시 30분께 풀무학교생협 주차장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및 시민불복종운동에 대한 지지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20여 명이 모였다.

홍성군 홍동면 마을주민 20여명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홍성군 홍동면 마을주민 20여명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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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홍동번개촛불'을 제안한 장은경 녹색당원은 "그동안 홍성시내 또는 서울 광화문에 열리는 촛불집회에 거리가 멀어서 참석하지 못한 홍동면민들이 많았다"며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싶었으나 여러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동안 마음으로만 함께 하셨던 분들이 함께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홍동번개촛불'을 제안했다"면서 "오늘은 민주노총이 진행하는 제1차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오늘 장사를 하고 농사를 짓는 몇몇 분들이 일찍 일을 마쳤다"고 말했다.

홍동면민들의 '홍동번개촛불'에 참석한 강아무개씨는 "큰 광장에 나가서 촛불을 들지는 못해도 우리마을에서의 작은촛불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은 작은촛불이어도 이 촛불이 더 넓게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 우리들이 무력감을 느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작은 촛불일지라도 떳떳하게 밝힐 수 있고 잘못된 것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동면 '홍동번개촛불'에서 한참석자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홍동면 '홍동번개촛불'에서 한참석자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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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촛불집회에 참석한 젊은 청년 장아무개씨는 "어느 자리에서든 행동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계속해서 촛불을 밝히겠다"며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니 꼭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하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홍동번개촛불'은 갑작스럽게 이뤄져 집회 신고를 내지 못해 '녹색당 정당연설회'로 개최되었다. 20여 명의 적은 인원이 참여하여 구호제창도 없고 손피켓도 없었지만 그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참석한 마을주민들은 각자 1~2분 정도 돌아가면서 자유발언을 하며 40여 분간의 '홍동번개촛불'을 마쳤다.

홍동면 마을주민 20여명이 밝히는 촛불
 홍동면 마을주민 20여명이 밝히는 촛불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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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홍동번개촛불'이 열린 홍성군 홍동면은 3700여 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곳으로 전국적으로도 알려진 친환경단지이며, 1993년에 전국에서 최초로 오리농법을 실시한 곳이다.

또한 홍동은 귀농인들의 천국이라 할만큼 많은 귀농, 귀촌이 많은 지역이다. 29일 박근혜 대통령은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분노는 오히려 촛불에서 횃불로 번져가고 있다. '홍동번개촛불'에 참석한 주민들은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도 촛불이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골농부들의 외침을 박근혜 대통령은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홍성촛불, #박근혜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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