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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샤페코엔시 선수단의 비행기 탑승 전 마지막 사진.
 지난 11월 29일 샤페코엔시 선수단의 비행기 탑승 전 마지막 사진.
ⓒ 샤페코엔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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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늘 죽는다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샤페코엔시 감독 카이오 주니어(51, Caio Junior)가 준결승을 승리한 이후 한 말이다. 결승에 진출한 기쁨을 표현한 그의 말은 카이오 감독과 샤페코엔시 선수들에게 현실로 찾아왔다.

지난 11월 29일 샤페코엔시의 전세기가 추락해 선수·기자 등 최소 75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1부리그 '세리에A' 소속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72명, 승무원 9명 탑승)가 콜롬비아 메데린 근처에서 추락했다. 유럽 축구매체 ESPN 사커넷에 따르면 현재까지 6명의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의 산로렌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샤페코엔시는 오는 12월 1일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남미 클럽 대항전인 '2016 코파수다메리카나(Copa Sudamericana)' 결승 1차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이날 사고로 취소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브라질에서 출발, 볼리비아를 경유해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도시 외곽 산악지역에 추락했다.

콜롬비아 언론 카라콜에 따르면 당국이 현재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상자들을 근처 병원에 후송했다. 사고 원인은 난류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FP 통신은 연료 부족이 사고 원인이라고 엇갈리게 보도하기도 했다.

당 구단인 브라질 샤페코엔시는 이날 구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사고 소식을 들었다. 언론마다 인명 피해가 엇갈린다. 콜롬비아 당국의 공식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짧게 전했다. 구단은 마지막으로 "선수단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11월 29일 샤페코엔시의 결승 상대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남미 축구 연맹에 샤페코엔시를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팀으로 발표해 줄 것을 트위터로 요청했다.
 지난 11월 29일 샤페코엔시의 결승 상대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남미 축구 연맹에 샤페코엔시를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팀으로 발표해 줄 것을 트위터로 요청했다.
ⓒ 아틀레티코 나치오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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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샤페코엔시의 결승 상대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남미 축구 연맹인 'CONMEBOL'에 샤페코엔시를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팀으로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콜롬비아의 Antena2 Deportes도 나시오날이 우승컵을 샤페코엔시에 전달하길 바란다는 보도를 했다.

현재 샤페코엔시 구단은 사고 이후 Facebook 프로필 사진을 흑백 로고로 바꾼 상태이며, 콜롬비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던 선수들의 영상도 올라와 있어 안타까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태그:#축구, #샤페코엔시, #비행기사고, #브라질, #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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