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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인도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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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열차가 탈선해 최소 115명이 목숨을 잃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오전 3시 10분께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푸크라얀에서 열차가 탈선해 최소 115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중상자가 70명이 넘고 아직도 수백 명의 승객이 열차 안에 갇혀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당한 열차는 인도 동북부 파트나 시와 중부 인도르 시의 1천360㎞ 구간을 27시간 동안 달리는 장거리 열차 '파트나-인도르 특급'이며, 23량 열차의 14량이 탈선해 처참하게 부서졌다.

구조된 한 남성 승객은 "열차가 달리다가 갑자기 멈췄고, 다시 출발하던 중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라며 "열차 밖으로 나가보니 탈선한 열차들이 쓰러져 있었다"라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구조대와 의료진, 중장비를 투입해 열차 안에 갇혀 있는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탑승객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열차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어 승객이 다치지 않게 열차를 절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아직 구조되지 못한 승객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초조하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인명 사고로 '악명' 높은 인도 철도

인도 열차 탈선 사고 상황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인도 열차 탈선 사고 상황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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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철도 관계자는 철로가 절단되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인도 철도부는 "탈선 원인을 조사해 사고 책임자를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이번 열차 사고는 지난 2010년 웨스트벵갈 주에서 열차 충돌로 146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참사다. 1981년에는 인도 북부 바그마티 강에 열차가 추락해 8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인도에서 철도는 매일 2300만 명을 실어나르는 가장 중요하고 최대 규모의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하고 안전 관리가 부실해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악명 높기도 하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철도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5년간 137억 달러(약 16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나의 비통한 마음은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조의를 표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



태그:#인도, #열차 사고, #나렌드라 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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