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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모교 후배들이, 박 대통령을 향해 "부끄럽다"며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민중총궐기 행사 무대에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자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의 학생이 올라와 직접 선배를 비판하여 눈길을 끌었다.

성심여고 학생들, '박근혜 선배가 부끄러워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고 학생들이 '벅근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 성심여고 학생들, '박근혜 선배가 부끄러워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고 학생들이 '벅근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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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여고] "우리는 순실의 의견이 아닌 진실을 믿고 싶다"

성심여고 재학생들은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존재가 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 번 목소리 내보려 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들은 "성심여고는 진실, 정의, 사랑이라는 교훈에 따라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교훈을 받고 자랐는데, 선배님의 행동 어느 곳에서도 진실, 정의, 사랑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재학생들은 진실, 정의, 사랑의 차원에서 조목조목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우선 "박근혜 선배님께서는 지금까지, 혹은 지금도, 국민들에게 진실이 아닌 거짓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책임을 져야 합니다"라며 "우리는 순실의 의견이 아닌 진실을 믿고 싶습니다"라고 박 대통령의 거짓된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정의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말이 현재의 상황에 옳습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한 후 "지금 선배님은 정의를 패배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사해온 행동들은 절대로 정의가 아닙니다"라고 단정지었다.

성심여고 학생들, '박근혜 선배가 부끄러워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고 학생들이 '벅근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 성심여고 학생들, '박근혜 선배가 부끄러워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고 학생들이 '벅근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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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여고 재학생들은 사랑의 관점에서도 대통령을 비판했다. "선배님들께서는 정말로 국민을 아끼는 마음으로 대통령에 앉아 계신 게 맞습니까?"라고 반한 뒤 "대통령은 국민에게서 귀 막고 회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은 한국마사회가 성심여고 인근에 화상경마장을 지을 때 수차례 건의하였으나 묵살당했던 점을 거론한 뒤, 온갖 특혜를 보장 받은 정유라의 사례를 비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차별적 소통의 문제를 비판했다.

재학생들은 "국민을 사랑으로 안을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는 절대로 결코 어떤 이유에서도 선배님의 자리가 아닙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선배님, 지금 저희의 목소리가 들리신다면, 제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우리는 당신을 대한민국의 대표로 삼으며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서강대] "서강대 학생으로서 부끄럽다, 투쟁할 것"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학교의 총학생회장 장희웅씨도 마이크를 잡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날카로운 목소리를 높였다. 장씨는 "국민들 마음 속이 어떠십니까. 저도 너무나 답답합니다"라며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의혹들에 대한 물음은 대답 없는 메아리로 돌아왔고, 검찰은 보여주기식 수사뿐입니다"라고 꼬집은 뒤 "그래서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가 모여 있습니다"라고 이날 집회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서강대 학생으로서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입니다"라며 과거에 있었던 일을 거론했다. "지난 2010년 4월 17일, 그 때부터 제가 사랑하는 서강의 이름이 잘못 사용되고 있습니다"라고 입을 뗀 뒤 "그날 서강대 개교 50주년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학 명예박사가 수여됐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수여 이유는 '신뢰와 원칙을 존중하고 바른 가치로 한국 정치의 새 희망을 이루어온 자랑스러운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여러분들께 감히 여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뢰와 원칙을 존중했습니까?"하고 목소리를 키웠다.

장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바른 가치로 새 정치를 일구었습니까?"고 재차 물은 뒤 "학내 구성원들 역시 반발했지만 학위는 정상적으로 수여되었습니다. 서강이라는 이름은 그때부터 부정당했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너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움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고 다짐하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역사 속에 흘린 피를 기억하며 투쟁할 것입니다"고 외쳤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이날 발언을 매듭지었다.

"우리는 11월 5일부터 함께했고, 오늘도 함께했습니다. 그 이후도 함께할 것입니다. 전국의 대학생은 요구합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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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회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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