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전지역 단체들이 9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표 교과서'인 '국정역사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
 대전지역 단체들이 9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표 교과서'인 '국정역사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대전지역 단체들이 국정역사교과서는 '박근혜와 박정희, 친일파'를 위한 '최순실표 교과서'라며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폐기 대전범시민운동본부'는 9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온 국민이 반대하는 데도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누구를 위해 추진되었는지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그 진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 감독의 외삼촌인 것이 드러났고, 사실상 그를 그 자리에 앉게 한 것도 최순실의 입김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국정역사교과서'는 '최순실표 교과서'라는 주장이다.

이는 곧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것이었고, 박정희와 친일파를 미화하기 위해 국정화를 추진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폐기를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헌법 파괴행위로 온 나라가 엉망진창이 된 현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박근혜표 국정교과서를 이달 말 공개하고,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며 "절대 다수 여론이 국정교과서는 21세기 대한민국과 맞지 않는다고 반대하는데, 무슨 의견을 더 듣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가 국정교과서 배포로 이념 논쟁을 촉발하여 보수층을 결집한 뒤, 위기를 타개할 수단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그러나 그와 같은 무모한 시도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참패라는 민의의 심판을 받았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는 2015년 교육부장관 이름으로 고시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방침을 지금이라도 당장 철회하고, '박정희 탄생 100주년'에 맞추어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도록 억지로 밀어붙인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국정교과서의 발행 작업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지정배 전교조대전지부장은 "국정 역사교과서가 최순실표라는 것이 드러났다, 아직 내용을 보지 않았지만 박정희와 친일파를 미화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며 "헌법을 파괴한 세력들의 입맛대로 쓰인 국정교과서는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본인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충청권 교육감 선언에 동참해 놓고, 시국선언한 교사들은 징계를 했다"고 비난하고 "설 교육감은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박근혜와 최순실 일당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국민이 두렵지 않고, 역사가 두렵지 않은가 보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최순실표 역사교과서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국정역사교과서, #역사교과서국정화, #최순실교과서, #대전교육청, #설동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