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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노무현 '참 나쁜 대통령'이라던 박근혜, 최순실 덮으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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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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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시겠다는데 지금 현재 최순실, 우병우 이런 일들을 덮으려는 의도는 아닌지 우려가 듭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제안한 것과 관련, "기억이 생생하다. 2007년 1월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 대통령 4년 중임제 얘기를 꺼냈을 때 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린 박 대통령이 정략적 의도를 갖고 국면전환용 '개헌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또한 안 전 대표는 개헌보다 분권이 가능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개헌의 핵심 요지는 분권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양당 체제에 극도로 유리한 국회의원 선거 제도를 그대로 두고 개헌을 하자는 건 '양당이 권력을 나눠먹자'는 것과 같습니다. 그건 국민들의 민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입니다."그는 구체적인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큰 두 가지 방향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헌법 이전에 선거법 법률 개정을 통해서 먼저 튼튼한 기초도 다지고 합의의 경험을 쌓자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이어 안 전 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국회) 정개특위에서 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4월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그 정도 시기에 국회 내에서 개정된 선거법을 통과시키면 그 다음 개헌에 대한 논의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