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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날 국회에 제출한 운영위원회 불출석 사유서를 들어보였다. 사유서에는 108글자로 된 한 문장의 불출석 사유가 담겨 있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날 국회에 제출한 운영위원회 불출석 사유서를 들어보였다. 사유서에는 108글자로 된 한 문장의 불출석 사유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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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날 국회에 제출한 운영위원회 불출석 사유서를 들어 보였다. 사유서에는 108글자로 된 한 문장의 불출석 사유가 담겨 있었다.

"상기 본인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비서실장이 당일 운영위원회 참석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이 있으며,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하여 부득이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새누리 "내일 불출석하면 동행명령 논의"

대통령비서실 등 청와대를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이날, 야당은 우 수석을 상대로 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합의하고, 이를 여당에 요청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설마 했는데, 역시나였다"라며 "불출석 사유의 내용도 납득이 안 된다. 본인이 없으면 청와대가 안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건데, 과거 민정수석이 (국회에) 나와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한다고 하는데, 비서실장부터 온 수석이 모두 청와대를 비우면 안 된다는 취지라면, 다른 수석을 나오게 하고 민정수석은 나와야 한다. 그걸 이유라고 대나"라며 "만약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법에 정해진 대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우 수석의 파렴치함에 놀라울 뿐이다. 말도 안 되는 우 수석의 핑계는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며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우 수석을 상대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으로서 소신을 지켜 우 수석을 상대로 한 동행명령 절차에 협조하라"라고 요청했다.

이날 국가인권위 등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운영위원장)은 "우리의 헌법은 대통령과 정부의 모든 결정이 국회에서 검증되고 추인되도록 만들어져 있다"라며 "장관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들은 국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게 옳다. (우 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의 참모들에게도 이런 원칙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동행명령장 발부와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내일(21일)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앞서 기자들과 만난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의 출석기일이 내일 아닌가. 오늘, 내일 사정이 바뀔 수 있으니 (동행명령은) 불출석이 이뤄지고 결과가 나온 이후에 이야기해 볼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동행명령 집행을 방해한 자는 국회 모욕죄로 징역 5년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


태그:#우병우, #우병우 민정수석, #청와대, #국정감사,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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