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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삼성초등학교(교장 가동식)는 지난 1949년 2월 개교 이래 지난 2월 제60회 졸업장 수여식에서 5명이 졸업하는 등 지금까지 총 2723명을 배출했다.

삼성초는 화합, 자율, 창의를 지향하는 교육을 바탕으로 꿈을 키우는 능력 있는 학생, 열정적인 교사, 신뢰받는 학교를 표방하며 36명의 재학생과 13명의 교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좋은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서로 존중하며 어울려 배우는 행복한 꿈터를 만들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한마음 한뜻으로 학교의 교육 철학을 세우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태안군남면에 위치한 삼성초등학교 전경
 태안군남면에 위치한 삼성초등학교 전경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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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o(기르Go 가꾸Go 거두Go)... 프로젝트를 통한 생태교육

삼성초등학교 본래 폐교대상 학교였으나 교과부에서 시행하는 농산어촌 전원학교 공모를 접한 교직원들이 학교의 제반 여건과 지역 상황을 고려하여 신청서를 작성, 사업공모에 당선되어 4년(2009~2012)간 꾸준하게 생태교육을 전개해 농산어촌 전원학교로 탈바꿈 시켰다.

이 학교에는 90여평의 삼성5경(식물농장, 동물농장, 오솔길, 개울길, 만남의 광장)인 생태체험장을 조성되어 다양한 자연 체험을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월1회 생태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생태교육을 통해 자연의 본성을 지닌 아이와 자연과의 신체적, 정신적 교류와 교감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 상생의 지혜를 터득하고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씨앗을 관찰하여 '씨앗에게 나의 소원을 말하기' 활동을 시작으로 잎채소 심기 활동, 거름주기, 흙이 가지는 영양분 알아보기 등의 봄 생태체험활동 이후 가을에는 배추, 고구마, 벼를 수확하고 이 수확한 것을 가지고 11월에는 추수한마당을 전체 학부모를 초대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장 담그기, 인절미 만들기, 고구마 및 밤 구워 먹기 및 보물찾기 활동을 통하여 학교 환경에서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고향인 태안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더욱이 2015학년도부터는 추수한마당에 담근 김장김치를 남면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남면에 거주하고 있는 홀로 계신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김장 김치 기부 행사와 전교생 미니 콘서트를 열어드리기도 하였다.

삼성초 어린이들이 직접 담근 김장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삼성초 어린이들이 직접 담근 김장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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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로 상상의 날개 달기! 감성을 통한 인성 교육 방과후학교 운영

남면 소재지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태안과의 거리가 15Km, 안면읍내와도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삼성초는 변변한 학원뿐만 아니라 문방구와 약국하나도 찾을 수 없는 소외된 지역이다.

이런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초는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 우쿠렐레, 오카리나, 국악, 피아노, 밴드, 미술, 독서논술, 한지공예, 태권도를 비롯하여 삼원레저타운과 M.O.U. 체결을 통한 승마, 한서대 해양교육원과의 M.O.U. 체결을 통한 해양스포츠 수업도 이뤄지고 있다.

음악 교육은 학생의 정서 발달에 커다란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오카니라와 우쿠렐레, 국악 등의 방과후 강좌는 협주를 통해 공동체 활동을 통한 인성 교육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전교생에게 피아노, 오카리나, 우쿠렐레, 국악 등의 악기를 지도한 결과 삼성초를 졸업한 학생들은 모두가 2~3개의 악기는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런 정서 교육의 결과 학생들의 다툼이나 갈등은 찾아볼 수가 없다.

2016학년도부터는 한서대 해양교육관의 협조를 얻어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생존 수업을 10시간 운영했다. 이 결과 삼성초 학생들은 물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물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더욱더 절실하게 찾고 몸으로 익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주말에 더 학교에 가고 싶은 행복한 꿈터

방과후 학교는 사교육비 경감 및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살리는 데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교육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토요일엔 맞벌이 가정이 90%이상인 삼성초 학생들은 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전교생 36명 중에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30명이며 그 중 16명은 가정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빠지지 않고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초 토요스포츠 수업모습
 삼성초 토요스포츠 수업모습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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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삼성초에서는 건강한 신체를 통해 건강한 삶을 가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뉴스포츠 프로그램을 매주 토요일에 3시간씩 운영하고 있다. 킨볼, 탁구, 배드민턴, 패드민턴, 미니 야구, 피구, 농구, 하키,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을 찾아내 운영하고 있다. 이런 신체 활동은 경쟁이 우선이 아니라 스포츠 맨쉽을 바탕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협력의 중요성을 배우고 익혀 함께 즐기는 즐거움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생활·생태·문화적 감수성을 통해 참 삶을 가꾸는 계절체험학교

벌써 9회로 진행된 계절체험학교는 2016학년도에 5년째 이어온 삼성초만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이다.

소규모 학교의 장점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오감이 즐거운 교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체험활동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파행을 가져오거나 학생들의 교과활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삼성초에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매학기말에 계절체험학교라는 집중 교육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속에서 계절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비롯하여 방과후에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예술 학습 성과물을 선보이는 교육활동을 구성되어 있다.

숲생태체험, 우리고장 태안, 해안생태, 생활과학, 공연문화, 생활문화, 과학, 우리 역사, 민속 놀이 등 다양한 주제를 학년성 및 계절성을 구분하여 각 학년의 주제로 선정해 이에 알맞은 교육활동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삼성초 교사들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기 위한 연수를 자주 실시하고 있다
 삼성초 교사들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기 위한 연수를 자주 실시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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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날 이뤄지고 있는 '끼자랑 발표회'는 '틀려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 학기동안 열심히 배우고 익힌 악기 연주, 밴드 공연, 태권도 시범, 연극공연, 영어 뮤지컬, 미술 작품 전시 등 교육과정 내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방과후 교육 활동의 결과물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틀려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보듯이 삼성초 학생들이 하는 작은 실수가 오히려 초청된 부모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즉석에서 더욱 멋진 공연으로 재탄생하는 자리로, 이런 삼성초의 계절학교가 있어서 삼성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신바람 나는 학교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초 가동식 교장
 삼성초 가동식 교장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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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식 교장은 "'어린이들은 누구나 개성과 잠재력이 다르다'는 교육적 신념으로 제때에 정선된 교육 내용을 제공하여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학교를 운영할 때 변화지향적인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 풍토를 조성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이 정규 교육과정 못지않게 중요한 교육적 기능을 발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바릉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태안작은학교, #삼성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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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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