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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국토교통위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국회국토교통위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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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투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 등 주주들에게 약 1980억 원의 이익 배당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임직원을 위해 9억 여원 상당의 리조트를 추가 구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이해찬 의원(세종시)은 30일 수공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수공이 사실상 적자상태임에도 수익배당금을 지급 받은 사례를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이익배당금 약 1980억 원을 배당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540억원, 2013년 6494억 원, 2014년 7898억원 등이다.

하지만 수공은 지난 2009년 국가정책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4대강 사업에 대해 8조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발생하지도 않은 수변사업 개발이익을 근거로 4대강 사업에 투자한 회사부채를 자산으로 처리했다. 이런 방식으로 장부상으로만 흑자를 만들어 주주들에게 이익배당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2012년 회계연도부터 4대강 사업비를 적정하게 손실처리 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이는 수공이 고의로 자산 가치를 부풀린 것으로 볼 수있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올라온 지난해 수공의 손익계산서는 -5조 7956억 원으로 순이익율은 -1153.43%다.

수공은 또 지난해 한화, 대명, 금호 등 3곳의 리조트에 총 9억여 원에 이르는 23구좌를 구입했다. 전현희 의원(더민주,강남을)에 따르면 이는 약 690박을 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수공이 현재까지 보유한 전체 리조트 회원권은 7개 리조트 249구좌(74억 8800만 원, 약 7470박)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수공 측은 직원 수 증가와 휴가사용일수 증가, 직원 사기진작 등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지난 4년 간 수공 임직원의 리조트 회원권 이용실적은 평균 5362박으로 기존 보유 회원권으로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4대강 사업 적자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임직원이 오히려 불필요한 회원권 구입에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그:#국정감사 , #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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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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