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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 각하 뒤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의회 원내대표단이 "주민소환운동본부와 야권은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적반하장도 유분수, 자기 반성부터 하라"고 맞받았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홍 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 각하 결정했다. 선관위는 서명부 35만 4651명 가운데 26만 2637명만 유효하고 9만 5164명이 무효로, 주민소환투표 청구요건인 27만 1032명(10%)에 8395명(0.31%)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의회.
 경상남도의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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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진심 어린 사과하라"

정판용 의원을 비롯한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지난 28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소환 각하와 도정이 나아갈 방향"이란 입장을 밝혔다.

정판용, 박준, 김성준, 박금자, 이상철, 황종명 의원은 "이번 각하 결정은 경남미래 50년을 향한 도민 염원이 드러난 것"이라며 "대한민국 곳곳에 퍼지는 복지 포퓰리즘에 제동을 건 결정"이라 했다.

이들은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정의당․더불어민주당 등 주민소환운동에 적극 참여한 제도권 정당 각성', '갈등과 분열 종식', '소통과 화합․상생의 자세로 도정에 협력할 것' 등을 요구했다.

더민주 "적반하장도 유분수"

29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적반하장도 유분수, 자기 반성부터 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의 주장에 대해, 더민주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우선 35만의 청구 서명인들을 '좌파세력'으로 규정한 그들의 인식은 과연 경남의 도의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그들에게 청구 서명을 한 35만명은 경남도민이 아닌가?"라 했다.

이들은 "주민소환의 원래 취지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에 주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고 지방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담보하기 위함"이라며 "애시당초 주민소환법이 처음 발의된 이유도 '지방자치단체 장의 자의적 권한행사'와 '지방의회의 비효율적·비합리적인 운영'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견제기능이 매우 미약하기 때문"이라 했다.

더민주는 "경남도의원으로서 도정과 도지사 흠집내기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된 견제기능을 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될 것"이라 했다.

이들은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에 묻고 싶다. 그들이 보기에 경남 유권자 35%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께서는 '소통과 화합, 상생과 협력'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가?"라 했다.


태그:#홍준표, #주민소환,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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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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