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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고 있다.
▲ 조응천, 우병우 민정수석의 이중잣대 지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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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착용하고 있는 브로치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최순실씨가 강남에서 구입해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과거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 역할을 한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다. 최씨는 그동안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여러차례 언급돼 왔다.

특히 이날 <한겨레>는 재벌들로부터 거액의 출연금을 받아 설립된 재단법인 K스포츠의 설립과 운영에 최순실씨가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 최씨가 K스포츠 이사장(정동춘)에 자신이 단골로 드나들던 스포츠마사지센터장을 앉혔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제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대통령께서 착용한 브로치,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최순실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 전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황교안 총리에게 "과거 언론보도에 의하면 최순실씨는 취임 당시 대통령이 입은 340만 원짜리 한복을 미르재단 이사에게 직접 주문해 대통령에게 전해 준 당사자"라며 "이런 것들을 보고서도 오늘 아침 언론보도(한겨레 보도)가 단순 의혹 제기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조 의원은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과 윤전추 행정관(대통령 제2부속실)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도 최순실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전지현 트레이너'로 잘 알려졌으며 현재는 박 대통령의 개인 트레이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황 총리는 "저는 전혀 들은 바 없다"라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우병우 수석이 사건에 시시콜콜 개입"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고 있다.
▲ 조응천, 우병우 민정수석의 이중잣대 지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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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우병우 수석이 검찰 수사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대화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우병우 수석이 사건에 너무 시시콜콜 개입해서 못 해먹겠다는 말이 많다", "(우 수석은) 주로 법무부를 통해 지시하는데 중앙지검장한테는 직접 전화하는 것 같다", "3인방 중 한 명이 검찰인사에 개입한 것을 직접 경험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서 '3인방'은 지난 2014년 소위 '정윤회 문건'에서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던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직무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도대체 왜 사표 수리를 하지 않느냐. 공개적 면박도 모자라 욕보이는 것이냐. 사표 수리를 하면 우 수석 거취와 비교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20일의 연가를 소진하고도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전날부터 다시 출근했다.

이에 황 총리는 "그 부분은 제가 처리하는 게 아니라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지만, 제 생각에는 사실이 무엇이냐에 대한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이 아닐까 싶다"라고 답변했다.



태그:#조응천, #최순실, #정윤회, #박근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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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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