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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가 후원사로 게재대 논란이 된 사드배치 지지 콘서트
 <인천일보>가 후원사로 게재대 논란이 된 사드배치 지지 콘서트
ⓒ 전국언론노동조합 인천일보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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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를 지지하는 '2016 대한민국 사드콘서트 전국투어(서울)' 행사 홍보물에 <인천일보>(황보은 사장)가 유일한 후원단체로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인천일보지부는 정치적 편향성을 띤 행사에 <인천일보>가 유일한 후원단체로 등장한 것에 대해 사측에 해명을 요구했고, 사측은 주최 측이 허락 없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 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전국언론노조 인천일보지부가 공개한 2016 대한민국 사드콘서트 전국투어(서울) 행사 홍보물을 보면, 이 행사는 오는 10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 열릴 예정이다. 홍보물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사드(THAAD) 배치에 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는 대한민국 사드콘서트 '애국단체연대(상임대표 이희철)'가 주최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홍보물에 이희철 상임대표는 대한민국박사모가족중앙회 회장으로 소개 돼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드콘서트 애국단체연대에는 대한민국박사모가족중앙회, 국민행복서포터즈중앙회, 대한민국박지모, 정의로운시민행동, 엄마부대봉사단, 애국단체총연합회, 희망한국포럼,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자유통일문화원, 윤상현애국결사대,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다문화협의회, 강화사랑시민연합 등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다.

행사는 이희철 상임대표의 대회사와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구을) 국회의원의 축사,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과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이 격려사로 시작하고, 이어서 토크콘서트와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것으로 돼 있다.

인천일보지부는 정치적 편향성이 짙은 행사에 인천일보가 유일한 후원단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사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인천일보지부는 7일 사측에 공문을 보내 "사측이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행사를 후원했다면 지역언론사로서 편향됐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사측이 결정한 게 아니라면 누가 회사 이름을 팔아 특정 정치세력을 지원하는 결정을 내렸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 징계해야 한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7일 회신을 통해"'인천일보'후원 명칭 게재와 관련해 회사에 협조를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었으며, 회사는 후원명칭에 대하여 결정하거나 승낙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 뒤 "위 행사 주최 측에 확인한 결과 회사와 어떤 협의과정 없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고, 회사의 허락 없이 후원명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으며, 공식적인 사과를 받았다"며 "회사는 긴급간부회의를 개최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하였으며, 추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천일보지부는 논란을 야기한 '사드배치지지 콘서트 홍보물'이 이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짐으로 인해, <인천일보>가 언론기관으로서 공정성에 크나 큰 상처를 입었다며, 8일 "회사와 상의 없이 이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한 단체와 당사자에게 반드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만 전국언론노조 인천일보지부장은 "회사가 밝혔듯이 '강력한 항의와 공식적인 사과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는 이 문제를 그냥 덮을 순 없다, 문서로 된 해당 단체와 당사자의 사과는 물론이고, 강력한 후속 대처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사드, #인천일보, #사드콘서트, #전국언론노조 인천일보지부, #대한민국 사드콘서트 애국단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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