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아주 작은 ... 특별한 생일잔치

9년째 동네 홀몸 노인들 생신잔치를 해드리고 있는 송파2동자원봉사캠프
16.08.31 12:36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떨어트린다고....
그리고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상황에서 가는 곳마다 홀로사시는 노인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내가 공무원으로 현직에 있으면서 근무했던 송파2동은 비교적 생활 여건이 좋은 지역인데도 혼자사시는 어르신들이 약 20명정도 된다.
송파2동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정년 퇴직을 하면서 송파2동 자원봉사회(회장 김해경) 회원이 되었으나 이런저런 인연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를 못하였다.

송파2동 자원봉사회는 약 9년 전부터 동네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생신인 달에 해당 어르신들 집을 방문하여, 아주 작지만 특별한 생신 잔치를 해드리고 있다.  2016년 8월 30일에는 8월이 생신이신 4분 어르신들 생신 잔치를 해드린다고해서 오랫만에 시간이 있어 운전기사 역할로 합류하기로 했다.

오늘은 설00 할머니 외 3분이 대상으로 봉사캠프 회원들이 바자회 등을 통해 모아둔 성금으로 작지만 의미있는 꽃다발. 케익. 과일. 미역등을 선물로 준비하여 차에 싣고 설00 할머니 댁을 방문하였다.
방문한 봉사자 7명이 모두 들어가 앉을 수도 없는 반지하 방에 거주하신 할머니가 너무 선하고 인자하신 얼굴로 우리 일행을 맞이하신다.

생신축하 파티는 가지고 간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케익에 촛불을 붙이고 축하노래를 불러드리고, 잠시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오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어르신은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는지 생신축하 노래를 부르는 동안 고마움의 눈물을 마냥 흘리신다.

그외 3분 할머니 역시 별것도 아닌 작은일에 이렇게 고마워 하시는 것은 마찬가지다.
한 할머니는 시간보내기 위해 손수 뜨개질하여 만든 빨간 행주를 봉사자 모두에게 선물로 내어주시기까지 한다, 신00 할머님은 흥이 좋으셔서 봉사자들과 어울려 신나게 노래까지 하신다.

다들 혼자 사시게 된 사연들이 있으시겠지만?..
노후에 이렇게 쓸쓸하게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은 홀몸 어르신들이 생겨나게 될 것인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지 걱정이되어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촛불을 .. 케익에 촛불을 끄십니다. ⓒ 양동정

생신잔치 생신축하 노래를 들으시며 눈물을... ⓒ 양동정

봉사자에게 선물을 할머니가 손수 뜨게질하신 행주를 봉사자들에게 선물 ⓒ 양동정

작은 생일선물 8월 생신이신 어르신들께 드리는 작은 선물 ⓒ 양동정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