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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차기 당대표는 누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왼쪽부터) 김상곤 추미애 이종걸 후보가 손잡고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차 정기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가 27일 오후 3시 35분경부터 시작됐다. 최종 결과는 오후 6시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종걸, 추미애, 김상곤 당대표 후보들은 마지막 연설로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나선 이종걸 후보는 "특정 후보의 대리인이 당대표가 된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하다면, (대선경선) 흥행은 실패하고, 강한 (대선) 후보는 탄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미애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친문 주류가 최고위원회를 싹쓸이하는 획일화로는 진정한 단합을 이룰 수 없다"라며 "이제 하나의 길 밖에 없다. 비주류 독립후보 저 이종걸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더 큰 단합을 이룰 수 잇는 유일한 길이라고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가담하고, 노동법 날치기도 서슴지 않은 독선적 당대표, 지지율 1위 후보에 의지하는 당대표, 당 분열의 씨앗을 제공한 리더가 어찌 엄중한 대선국면에서 당대표를 맡을 수 있겠나"라며 "지금 우리 당은 계파에 휘둘리지 않은 공명정대한 대표, 풍부한 경험과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유능한 대표, 유연하면서도 강한 대표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추 후보를 재차 공격했다.

이에 맞서 추 후보는 "전당대회를 하면서 갑자기 저 추미애를 보고 친문이라고 한다. 호문이라고 한다"라며 "그런데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은 저 추미애의 진심을 너무 잘 알지 않나. 한 번도 한눈 판 적 없고, 오직 21년 더민주만 지켜온 친민이다. 국민에게 희망주는 국민 호위무사 호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후보는 "부족한 점도, 실수도 있었지만, 저 추미애 노무현 대통령에게 진 마음의 빚, 당대표가 돼 반드시 대선승리로 갚겠다고 약속드린다"라며 "모든 대선 후보가 희망을 갖고 무대에 오르게끔 무대를 크게 만들겠다. 공정한 경선룰을 만들고, 정당사상 최초로 경선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후보는 "더 이상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 김근태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 더 이상 호남의 민주당, 영남의 민주당, 더 이상 문재인·박원순·손학규·김부겸·안희정·이재명 각각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라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당대표가 돼서 호남을 복원하고 야권연대를 이루고 강력한 우리 당 후보를 더욱 강한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된 저 김상곤의 사명은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평당원이 당대표가 되는 혁명, 혁신으로 모든 것을 바꾸는 혁명, 정권교체 위해 확장하는 혁명, 우리 모두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함께 보이자"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새 지도부가 잘 통합해 대선 승리 이끌어달라"

당원들에 손 흔드는 문재인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여성 최고위원(전국여성위원장) 유은혜·양향자 후보의 연설도 당대표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먼저 연설에 나선 양 후보는 "호남에서 이기고 싶다. 호남을 과거의 틀 속에 가두고 홀대론이 아니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구시대의 정치를 이기고 싶다"라며 "양향자는 호남의 미래다. 호남의 마음을 얻어 집권의 길을 개척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전국여성위원장, 여성 최고위원은 원내외 모든 여성 조직을 책임지고 대표해야 한다"라며 "모든 여성당원이 적재적소에서 빛나는 활동하도록 당과 조직, 국회를 잘 알고 새누리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은혜가 필요하다. 제게 맡겨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국의 대의원과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원 등 1만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내외빈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차기 유력 대선 주자들도 나란히 자리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생 70주년 기념 음악회(오후 6시 30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참석을 위해 투표를 마친 뒤 행사장을 곧바로 떠났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경쟁이 아주 치열했지만, 전대가 끝나면 새 지도부가 당을 잘 통합해서 대선 승리까지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도 "정당 생활을 1989년부터 해왔는데 더 많이 차분해져있고 원숙해진 느낌"이라며 "정당인으로서 뿌듯한 하루"라고 평했다.

전당대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김종인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제까지가 정권교체라는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싹을 틔우고, 어린 새싹들이 국민 속에서 깊이 뿌리 내리고 그늘이 필요한 국민에게 가지를 뻗을 수 있는 거목으로 키워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비대위 7개월은 갈라진 당을 통합하고,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하루를 일 년처럼 절박하게 보냈다, 분열이 사라진 곳에는 국민의 신뢰가 싹텄고, 국민은 무능한 경제를 바꿀 세력으로 더민주를 지목하기 시작했다"라며 "총체적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세력은 우리뿐이고, 집권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와 함께 집권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자"라고 말했다.

더민주 전대 온 안희정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현장의 대의원들은 청년최고위원, 노인최고위원 후보들의 연설까지 마친 후 투표를 시작했다. 당대표의 경우 대의원 득표 45%, 권리당원 득표 30% 일반당원 및 국민여론조사 25%로 당선자를 가린다. 여성, 청년, 노인 최고위원은 대의원 득표 50%와 권리당원 득표 50%로 결정된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장 입구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천막을 치고 당원들이 입장하는 동안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보장을 위한 특별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유가족들은 특별법 개정을 비롯해 '훼손 없는 세월호 인양과 선체조사 보장', '피해자 의견청취를 위한 세월호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태그:#이종걸, #추미애, #김상곤, #김종인,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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