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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서울남부지검 검사의 49재가 지난달 6일 고향 부산의 한 사찰에서 진행됐다.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서울남부지검 검사의 49재가 지난달 6일 고향 부산의 한 사찰에서 진행됐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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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33) 서울남부지검 검사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대현 부장검사 (48)를 해임하기로 한 결정에, 유가족은 "해임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고 김홍형 검사의 아버지인 김진태(62)씨는 1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 검사의 해임소식을) 감찰과장에게 연락받았다"면서 "검찰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검사의 유족은 법무부의 결정과는 별개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법적 대응도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주변에 있는 지인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오후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27일 징계에 넘겨진 김 부장검사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해임은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순인 검사 징계 수위 중 가장 높은 단계에 해당한다.

법무부의 이러한 결정에는 김 부장검사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이 김 검사 사망 사건의 원인이 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검사는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한 2년여 동안 다른 검사들에게 17건의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확인한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해임 청구를 권고했고, 김 총장이 해임을 법무부에 정식 청구하면서 징계위가 열리게 됐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징계는 이후 진행하는 인사혁신처의 인사 발령 이후 확정된다. 해임이 확정되면 김 부장검사는 3년간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없고, 연금과 퇴직금도 75%만 돌려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5월 19일 사망한 김 검사는 업무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사법연수원 동기들을 중심으로는 김 부장검사의 가혹 행위가 잇따라 폭로됐다. 이에 김 검사의 부모는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주문해왔다.


태그:#김홍영,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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