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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초 전경
 안흥초 전경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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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하고 있는  안흥초등학교(교장 김한기)는 미래 서해안 발전의 중심이 될 국가지정 1종 어항인 신진항을 바라보고 있다. 1949년 개교 이래로 지금까지 총 438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태안의 전통 있는 명문학교이다.

현재는 학교 주변 지역의 인구감소로 학생 수 50명(신진도 분교장 포함)의 소규모 학교이지만 2016년을 새로운 재도약의 해로 잡고 다양성과 개별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과 공동체 교육을 통해 미래지향적 학생 육성에 힘쓰고 있다.

감성을 통해 삶을 가꾸는 인성 중심 교육 전개

2016년 안흥초에서는 학생의 인성 발달을 위한 '1인 2악기 익히기' 활동과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함께하는 '방과후 자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음악교육은 학생의 정서발달에 커다란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협주를 통한 공동체 활동이기에 인성교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안흥초에서는 전교생에게 피아노, 사물놀이, 오카리나 등의 악기를 학년성에 맞게 습득하도록 한다. 그 결과 전교생이 2~3개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학생 간의 다툼도 줄어들었다.

또한 태안해안국립공원 관리공단과 함께 하는 '방과후자연학교'를 통해 식물 기르기, 자연 관찰, 우리 고장 해안 탐방 활동 등을 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조화 및 우리 고장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건강한 신체를 통해 건강한 삶을 이끄는 스포츠 교육

스키캠프
 스키캠프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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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무리 원대한 꿈과 바른 인성을 가지고 있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꾸준히 그 길을 나갈 수 없다. 안흥초에서는 건강한 신체를 가꾸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킨 볼', '골프교실', '스키캠프' 등의 다양한 전문 스포츠 활동과 태안군 생활체육회와 연계한 탁구와 축구 등의 '토요 스포츠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킨 볼'과 '골프교실'의 상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운동 기능을 익히고, 건강한 신체와 바른 자세를 만들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스포츠 활동들을 통하여 학생들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배우며, 함께하는 즐거움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 아울러 안흥초등학교 학생들은 태안군의 킨 볼 대표로서 충청남도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하여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근 골프장의 지원으로 야외 골프 연습장 및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하여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골프를 배우도록 지원하고 있다.

상시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여름철 수영교실과 겨울철 스키캠프 운영을 통해 스포츠 교육의 도농 격차를 해소 하고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겨울 스키캠프는 학교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다.

다양한 안전교육 활동을 통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 운영

학생들이 안전한 생활을 유지하는 부분은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크게는 학생의 생명 존중에서 작게는 유해 환경으로부터의 보호까지 어디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다.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세를 가졌을 때, 가정에서는 학교에 믿음을 가지고 자녀를 안심하고 보내게 된다. 안흥초에서는 이에 학생 안전을 위한 다양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안흥초에서는 '찾아가는 물놀이 안전교육', '태안소방서 견학', '안전지도 그리기', '한서대 청소년 안전캠프', '학교생활 안전교육', "재난 화재 예방교육'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심폐소생술 교육, 위기관리 수영, 안전한 놀이기구 사용, 재난 화재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질 높은 안전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바닷가를 학구로 두고 있는 학교로서 맞춤 안전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가 아이들 늦게까지 책임진다

안흥초가 저녁돌보미 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안흥초가 저녁돌보미 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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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초는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학교 특성으로 부모님 모두 일터에 나가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토요 돌봄 교실과 평일 오후 7시까지 저녁 돌봄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아침에 등교해 저녁시간까지 일체의 학습과 활동 안전까지 담보해주는 것이다. 안흥초는 다양한 돌봄교실 덕분에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하나도 없을 정도이다.

토요 돌봄 교실은 등하교가 불편한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이에 학생의 80%가량이 토요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순한 돌봄 서비스 뿐 만 아니라 피아노 교육 및 생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스포츠 활동까지 할 수 있어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저녁 돌봄 교실은 신진도 분교장을 활용하여 실시하고 있다. 부족한 학교 예산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위해 떡볶이, 샌드위치 등의 다양한 간식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일터의 바쁜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체험을 통해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행복한 학교

물놀이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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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학교에서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성장해 간다. 안흥초에서는 사계절에 맞추어 계절 중심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식물 심기와 화전 만들기, 벚꽃 관련 체험 등을 실시하고, 여름에는 물놀이, 여름 채소 및 과일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와 뒤뜰야영 활동 등 사계절과 교육과정을 연계한 체험 활동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인근 바닷가 주위의 환경 정화 활동 등을 통하여 우리 주변의 환경문제를 몸소 체험하고,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아울러 '찾아가는 국악교실, '즐거운 국악소풍' 등을 통해 우리 문화의 소중함 느끼며, '텃밭 가꾸기' 체험활동을 통해 식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기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3년만에 다시 돌아온 김한기 교장의 교육 비전

김한기 안흥초
 김한기 안흥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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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교육장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3년만에 안흥초 교장으로 부임한 김한기 교장은 처음 안흥초 교장으로 부임해 세웠던 교육의 비전들이 차근차근 성과를 내고 있다고 흐뭇해하고 있다.

김 교장은 "우리의 꿈나무 들이 장차 고장의 등불로, 나라의 기둥으로 커갈 수 있는 지(知), 정(情), 의(意)가 조화된 '마음이 따뜻한 창의인재'를 기르는 데 집중해야한다"는 비전에 따라 "학업성취도와 같은 지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능력이 지금 우리 사회에 매우 필요한 것으로 미래 사회 준비 차원에서도 중요한 덕목은 인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인성을 바르게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 존엄성 실현이 학교 현장에 자리 잡아야 하고 '너'가 있으므로 '나'가 있음을 직시하고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안흥초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으로 '함께하는 안흥교육'의 의미는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 사람 모두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는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관련성을 시사 하는 말이라는 김 교장은 "총동문회와 지역 사회가 안흥초를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합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날 학교의 의미는 단순히 지식 전달의 기능적 요소만이 아닌, 학교와 지역 사회가 함께하여 학생들이 장래에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적·인격적 기초를 갖추어 주는 데 있다"는 김 교장은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된 교육활동이 이루어져 상승효과를 낼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있단다.

6년 전 안흥초에 부임 이후 정했던 아이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학교, 함께하는 안흥 교육'으로 정하고 실현을 위해 안흥교육 공동체에 대해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김한기 교장의 말속에 현재 교육을 단기적인 성과로 평가하는 세태가 맞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고 일관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의 실현하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울림을 주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작은학교, #안흥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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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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