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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돈선거'로 물의를 빚은 경남 창녕군의회가 사과했다. 창녕군의회 의원 9명은 26일 오후 군의회 간담회장에서 '대군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주, 김우식, 안홍욱, 서경순, 유영숙, 박상재, 이칠봉, 장휘용, 이기호 의원이 참석했다. 전체 의원 11명 가운데, 손태환 의장(무소속)과 박재홍 부의장(새누리당)은 구속되었다.

군의원들은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군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재판 과정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군의회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군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여 부족함을 깨닫고 재도약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며 "창녕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남 창녕군의회에서 '의장단 돈선거'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군의원 9명은 26일 오후 '대군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남 창녕군의회에서 '의장단 돈선거'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군의원 9명은 26일 오후 '대군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 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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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의회는 지난 4일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후 이기호 의원이 검찰을 찾아가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5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신고하면서 돈선거 사실이 알려졌다.

의회 공백에 대해, 의원들은 "검찰의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지켜보면서 구상할 계획"이라며 "지난 6월말 행정사무감사와 1차 추경을 마쳤기 때문에 군정과 의회 운영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영산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창녕 영산면 일대에 "창녕군의회는 의장직을 매매하지 말고, 연루자는 자진사퇴하고, 보궐선거 비용도 책임져라"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외쳤던 3·1운동의 정신이 깃든 호국의 고장 창녕 영상, 창녕군의회 의장직 돈에 매수되어 연루된 군의원 X·X. 각종 행사에 가지도 말고, 주최·주관측 오지 말라고 알려드려라"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와 관련해 군의원들은 "특정 동문회 명의지만, 전체 동문들의 견해는 아닌 것 같다"며 "아마도 26일 열리는 '3.1 민족문화향상회 정기총회'를 하는 날이어서 오지 말라는 의도인 것 같다.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군의원들은 "검찰의 기소 시점 이후,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받아 임시의장을 선출해 9월 임시회부터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날인 25일 창녕진보연합(준)은 창녕군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녕군의회의 불법적 의장단 선거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금품 수수 의원들은 자진 사퇴하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창녕군의회 의장단 돈선거와 관련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태그:#창녕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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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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