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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었고, 진주지역 참가자들이 사드배치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었고, 진주지역 참가자들이 사드배치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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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경남 창원 곳곳에서 '사드배치 반대'와 '평화협정 체결', '통일'을 외쳤다. 노동자와 시민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경남통일선봉대'가 23일 곳곳을 돌며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것이다.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 '경남평화대회'

통일선봉대는 이날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을 찾아갔다. 이곳에서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조별로 율동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사드 한반도 배치' 등의 글자를 붙여 얼음을 깨기도 했고, 미군사고문단 담벼락을 따라 행진하기도 했다.

김영만 경남비상시국회의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사드 배치 반대 투쟁하고 있는 성주군민한테 사랑의 박수를 보내자. 성주군민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성주군민이 아니었다면 종북좌파만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말을 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성주군민 86%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니까 성주군민들을 종북좌파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며 "사드 배치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지만 국방부는 그런 게 없다고 하다가 느닷없이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사드는 '고고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무기라 한다. 북이 남쪽으로 미사일을 쏜다면 '저고도'도 충분하다. 그런데 사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사드 배치 결정으로 국제적으로 제일 덕을 본 나라다 북한이라 한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종북인 것"이라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북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며 국민을 지킬 방법이 있다면 부디 말씀해 달라고 했다. 그 말은 사드 말고는 없다는 뜻"이라며 "박 대통령은 똑똑히 들어야 한다. 사드 천개 만개 갖다 놓는 것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북대화다. 간단하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평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만 대표는 "사드와 주한미군이 외부세력이다.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하고, 주한미군은 철수하라"고 외쳤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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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고, '사드 한반도 배치' 등의 글자가 붙은 얼음을 깨고 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고, '사드 한반도 배치' 등의 글자가 붙은 얼음을 깨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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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은 "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한국에 들어오고, 일본을 다시 한반도로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의도가 뻔히 눈에 보여도, 박근혜정권은 국민의 생명을 미국의 손에 온전히 맡길 뿐 다른 일을 할 엄두도 내지 않는다"며 "미국 앞에서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우리 정부는 지금도 수시로 미국 손에 흔들거린다. 동맹이 이런 것이라면 국어사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흔히 평화는 산소 같은 것이라고 한다. 없으면 죽는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평화가 필요한 이유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다"며 "지금의 긴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도 좋다'는 선언이거나 세월호 때처럼 '가만히 있으라'는 강요다. 누가 이 정권에게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 권한을 주었는가"라 말했다.

이정희 위원장은 "이미 누가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긴박한 전쟁 국면은 시작되었다. 아무리 진실을 가리려고 해도 이 모든 일이 미국의 이익에 맞춰 미국의 뜻대로 작동하는 것을 생각 있는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며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패권을 지키는 그 목적을 실현하려고 할 뿐"이라 말했다.

신종간 경남통일선봉대 대장은 "미국이 우리의 동맹이 아니라 우리의 피를 빨아 먹는다"고,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회장은 "여중생이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지 '대한미국'이 아니라고 했는데, 왜 정부는 이 말에 대답하지 못하느냐"고 말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주한미국 물러가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와 통일이다"는 제목의 항의서한을 발표했다. 이정식 진해진보연합 회장이 항의서한을 읽었고, 김영만 대표가 항의서한을 봉투에 넣어 미군사고문단 측에 전달하기 위해 문 앞으로 가서 놓고 나오기도 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너희가 일본을 대신하여 이 땅을 점령한 이후 우리의 조국은 두 동강 났고, 분단된 조국은 민족의 혈맥을 끊었고 대결을 낳았으며 그것은 전쟁을 불러왔다"며 "너희가 친일파를 끌어 모아 군홧발로 우리 강토를 짓밟으면서 이 땅은 친일파가 득세하는 나라가 되었고 우리 민중은 피의 학살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드 배치를 당장 철회하고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하라.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끝내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전쟁을 불러오는 주한미군 물러가라. yankee go home"를 외쳤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경남평화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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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경남지부 앞 집회

이어 경남통일선봉대는 창원 양곡동에 있는 국가정보원 경남지부 앞으로 이동해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국가정보원은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들이 국정원 경남지부 앞 인도에 집회신고를 내놓았고, 경남통일선봉대는 맞은편 인도에서 집회를 벌였다. 보수단체 회원 몇 명은 펼침막과 손팻말을 준비해 왔지만, 집회 형식은 벌어지지 않았다.

김정광, 주재석, 하정우씨 등이 발언을 통해 국정원을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바람을 적은 종이를 국정원 경남지부 앞 곳곳에 붙여 놓기도 했다.

경남통일선봉대는 23일 오후 국가정보원 경남지부 맞은편에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국가정보원은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열었다.
 경남통일선봉대는 23일 오후 국가정보원 경남지부 맞은편에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국가정보원은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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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통일선봉대가 23일 오후 국가정보원 경남지부 맞은편에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국가정보원은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열자, 보수단체가 국가정보원 경남지부 앞에서 집회 신고를 내 몇 명이 나와 '사드 배치 찬성' 성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경남통일선봉대가 23일 오후 국가정보원 경남지부 맞은편에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국가정보원은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열자, 보수단체가 국가정보원 경남지부 앞에서 집회 신고를 내 몇 명이 나와 '사드 배치 찬성' 성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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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드 배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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