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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지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 보고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북한 미사일 발사 보고 하기 위해 더민주 찾은 황인무 국방부 차관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지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 보고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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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 주민들의 반발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22일 성주를 찾아 주민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민들은 갈등을 부채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황 차관은 22일 오전 성주를 찾아 일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것을 시작으로 주말인 24일까지 이곳에서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 차관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성주에서 평생 사시는 어르신들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며 "여기 주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는데 진실과 왜곡이 섞여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만난 분들은 좋게 말씀 하신다"고 말했다.

황 차관은 이어 "오늘은 (성주사드배치반대투쟁위) 분들에게 공식적으로 전화만 하고 안 만났다"며 "이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지혜를 모아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황 차관은 주말인 24일까지 성주에 머물며 주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하고 주말 이후에도 수시로 내려와 주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민구 국방장관이 언제 성주를 찾을 것인가'를 묻자 "이쪽 분위기가 아직 대화를 하기 어렵지 않나"라며 "집회현장에서 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만간 대표단을 구성하고 대화분위기를 만든 후에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냉랭... "일방 발표 후 설득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하지만 주민들은 황 차관의 방문에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 후보지를 발표해놓고 이제 와서 설득하겠다고 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여기 내려와서 투쟁위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만나지 않고 노인들과 보수단체 대표들을 만나 이간질시키려는 것 아니냐"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주민은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주민들이 있는 성주군청 앞마당으로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쟁위 관계자도 "비공식적으로 말도 안 하고 내려와서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주민들이 알 만큼 아는데 설득한다고 설득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주민들을 개·돼지로 아는 모양인데 개풀 뜯어먹는 소리 하지 말고 사드 배치 철회를 이야기하라"고 요구했다.


태그:#황인무, #사드 배치, #성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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