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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시도 때도 없는 업무 전화 그만 좀 하세요. 노이로제 걸리면 산재신청 할 거예요." "면접에서 왜 정치 성향, 부모님 직업, 종교를 묻죠? 혹시 차별하려고 그러시나??" 

업무시간이 지나도 나를 괴롭히는 사장에게, 부당 면접을 진행한 회사에게 이렇게 말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말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대신해 한국여성민우회가 나섰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핵사이다 액션'을 실시했다. 본 액션은 직장 생활 중 겪는 부당한 상황을 제보 받고 직장인 대신 목소리를 내러 출동하는 액션이다.

액션 진행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직장 내 성희롱, 성차별, 압박 및 부당 면접, 업무시간 외 연락, 야근 및 주말 출근 등 총 5가지 사연이 선정됐다. 사연에 따라 해당 상사 앞으로 성희롱 예방 안내서 배달, 행운의 편지 배달 및 회사 앞 피케팅이 실시되었다.

지난 8일, 한국여성민우회가 '찾아가는 핵사이다 액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여성민우회가 '찾아가는 핵사이다 액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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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에는 직장 내 성희롱에 관한 안내서 <평범한 용기>와 그 중 꼭 읽어야 할 쪽이 액자에 넣어져 성희롱 제보가 들어온 A회사 상사 앞으로 배달됐다. 8일에는 직장인들이 왔다갔다하는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맞춰 각각 B회사, C회사, D회사 앞에서, 11일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E회사 앞에서 30분동안 피케팅을 실시했다. 압박 면접 및 부당 채용이 의심되는 C회사 앞으로는 회사의 행동 지적하는 행운의 편지도 전달되었다.

지난 7일, A회사 ㄱ 씨의 책상 위에 직장내 성희롱에 관한 안내서 『평범한 용기』와 책 내용 중ㄱ 씨가 꼭 읽어야 할 쪽이 인쇄된 액자가 배달됐다.
 지난 7일, A회사 ㄱ 씨의 책상 위에 직장내 성희롱에 관한 안내서 『평범한 용기』와 책 내용 중ㄱ 씨가 꼭 읽어야 할 쪽이 인쇄된 액자가 배달됐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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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핵사이다 액션' 행운의 편지
 '찾아가는 핵사이다 액션' 행운의 편지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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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단 이가희 활동가는 "개인의 복수보단 현재 부당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는 직장 문화를 바꾸는 목적으로 기획했고, 특정 회사나 특정 인물이 지목되는 방식은 되도록 피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액션을 보고 얘기를 나누며 직장문화가 바뀌는 움직임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은 한국여성민우회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womenlink1987) 및 트위터(twitter.com/womenlink)에서 확인 가능하다. 비록 '찾아가는 핵사이다 액션'은 며칠 동안의 짧은 일정으로 마무리되었지만, <평범한 용기> 도서 및 <직장인을 위한 방탄키트> 의 생활물품은 직장에서 언제나 활용가능한 '사이다 굿즈'로 민우회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덧붙이는 글 | 문자후원: #2540-3838로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시면 3천원이 민우회로 후원됩니다.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시민사회취재단이 작성했습니다. 참언론아카데미 수료생들로 구성된 시민사회 취재단은 시민사회 이슈를 취재하는 활동을 합니다.



태그:#핵사이다, #행운의 편지,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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