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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수상한 상금으로 학교 관리실 형광등을 LED 등으로 교체하여 더욱 전기 절약에 노력하고 있다.
▲ LED등으로 교체한 교무실 에너지 절약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수상한 상금으로 학교 관리실 형광등을 LED 등으로 교체하여 더욱 전기 절약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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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교육과 실천 활동으로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강서교육지원청 관내에 있는 서울강월초등학교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의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하나로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수호천사단 활동과 에코마일리지 가입하기, 학교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서울시가 선정하는 '에너지 절약 및 교육 우수학교'에 뽑혀 상을 받기도 했다. 상금은 전액 학교 전등을 형광등에서 LED등으로 교체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이 학교에서는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감 운동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 강사를 초청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교육을 한다. 또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기 위하여 에코마일리지 가입 권유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등의 활동을 벌인다. 2016년 상반기에는 이런 노력이 인정되어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가입 및 에너지 절약 학교 29개 중 하나로 선정되어 상금 500만 원을 지급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도시 지역의 학교들이 조개탄을 때거나 도시가스를 이용하여 난방을 하기 때문에 난방비의 부담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전국 대부분 학교들이 냉난방은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냉난방비에 대한 예산 부담이 많다.

서울신은초등학교의 경우 2015년 교육청에서 지급받는 전입금(학교운영비)이 4억8509만9000원인데, 그 중, 학교 1년 전기요금으로 나가는 금액이 7041만7790원이다. 연간 예산의 약 15%가 전기요금으로 나가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상하수도요금, 광열비 등 각종 에너지 관련 요금을 포함하면 20%에 훨씬 웃돈다. 서울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운영비 중에 냉난방과 조명에 사용되는 전기 요금과 상하수도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교수, 학습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예산 운용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관리실과 전체 교실, 복도 등 스위치가 있는 곳에는 모두 이런 스티커를 붙여 전기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다.
▲ 건지 스위치마다 붙여진 전기 절약 스티커 학교 관리실과 전체 교실, 복도 등 스위치가 있는 곳에는 모두 이런 스티커를 붙여 전기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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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월초는 이런 실정 속에서 학교 에너지 사용 비중을 줄이기 위해 교사들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전기 요금의 22%를 절감하는 성과를 내었다. 그렇게 절약된 예산은 학생들 교수, 학습활동비로 사용 되기 때문에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지난 8일 이 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남기열 교장과 김경숙 교무부장, 에너지수호천사단의 조인옥 지도교사를 만나서 서울강월초의 에너지 절약 교육과 구체적인 실천 노력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학교장과 교사, 학생들이 협력하여 학교 에너지 사용량을 22% 절감하여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서울강월초등학교
▲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서울강월초등학교의 남기열 교장 학교장과 교사, 학생들이 협력하여 학교 에너지 사용량을 22% 절감하여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서울강월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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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월초에서는 전기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학교 교실이나 관리실 등 전기 사용 절감을 위하여 중앙제어장치를 설치해서 오전 8시에 열리고 오후 4시 40분이면 닫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하교한 다음에 교사들은 학년연구실 등에 모여 회의도 하고 연구 활동을 하는 등 필요없는 곳의 냉난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아울러  복도 등 전기 스위치가 있는 곳에는 전기 절약 스티커를 붙여 전기를 켤 때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교직원회의나 연수를 통하여 꾸준히 확인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며칠 전에 5학년 전체 어린이를 대상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에 대한 학습을 하였고, 내복입기, 전열기 자제하기, 안 쓰는 전기 코드 뽑기, 컴퓨터, TV시청시간 줄이기 활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남기열 교장)

- 학부모들의 참여 정도는 어떠한가?
"올해 가정통신문을 통하여 홍보를 한 결과 본교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의 에코마일리지 가입율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또 자비를 들여 서울시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가정용 미니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남기열 교장)

- 강월초에서는 에너지수호천사단이 조직되어 열심히 활동하는 것으로 들었다. 활동 정도는 어떠한가?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에너지수호천사단은 5학년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정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학습을 하는 동아리다. 2014년에는 각종 활동을 다양하게 하여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고, 올해도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학습을 하거나 각 학급을 돌면서 에너지 절약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 에너지 절약 홍보 활동 등을 열심히 하고 있다." (조인옥 지도교사)

- 교장선생님께서는 서울시 에너지교장 연수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시고 에너지 절약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는 말씀을 들었다.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은 없으신가?
"지난 5월달에 있었던 에너지수호천사단 사업으로 있었던 교장 에너지 연수에서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앞으로 선생님들, 학부모들과 의논하여 햇빛발전협동조합 방식으로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고, 에너지 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남기열 교장)
     
같은 날 정희정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의 시민협력과 과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서울시에서는 원전 하나 줄이기의 일환으로 에너지수호천사단 사업을 4년째 하고 있다. 올해는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하여 교장, 교사들의 연수, 에너지수호천사단의 시민 대상 거리캠패인, 에너지 캠프, 찾아가는 에너지 학습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고, 에너지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겠다는 학교 80여 개교에는 50만 원씩 특별 예산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에너지 절약 우수, 에너지수호천사단 활동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수상하였다.
▲ 에너질 절약, 에;너지수호천사단 우수 학교 수상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에너지 절약 우수, 에너지수호천사단 활동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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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강월초, #상금, #에너지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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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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