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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기사] [광주프린지페스티발 ①] '오매! 광주'에서 선보인 현대무용, 대중화의 촉매?

"오매 좋은 거."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어깨가 덩실덩실, 엉덩이는 들썩들썩 흥이 절로 났다. 흥겨운 웃음판이 벌어졌다. 격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는 광주문화 절정 체험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오매! 광주' 행사에서다. 이제 금남로는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과 함께 색다른 문화체험 행사로 유쾌한 문화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6월 25일 행사를 관람했다.

'오매송;에 맞춰 젊은이 들이 춤을 춘다. 흥이 절로 난다. 오늘은 시민도 행사 진행하는 스탭도 카메라 맨도 모두 흥이 났다. 어깨가 들썩들썩....
▲ 오매댄스 '오매송;에 맞춰 젊은이 들이 춤을 춘다. 흥이 절로 난다. 오늘은 시민도 행사 진행하는 스탭도 카메라 맨도 모두 흥이 났다. 어깨가 들썩들썩....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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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매송' 들어보기다. 그냥 놀자판이 아니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어렵다. 아직은 먼 미래의 불확실한 결과에 매달리지는 말자. '아, 오늘도 살아 있네' 하고 기지개를 펴자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가볍게 살아가기다. 살아 있어서, 가족이 있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오매 좋은 거'다.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 사주 풀이 순서를 기다린다.젊은이 들이 많다. 뭐? 그냥 봐 보는 거다. 여행을 가면 그 나라나 지역의 전통을 들여다 보는 것이 맛이다.
▲ 사주풀이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 사주 풀이 순서를 기다린다.젊은이 들이 많다. 뭐? 그냥 봐 보는 거다. 여행을 가면 그 나라나 지역의 전통을 들여다 보는 것이 맛이다.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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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금남로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악, 관현악, 마술, 사주풀이 등 공연장마다 체험객(관광객)들의 참여 열기가 대단하다. 사주풀이 체험장에서는 길게 줄지어 기다린다. 노랑머리 외국인도 눈에 띈다. 오늘은 연극 '무등애가' 관람하기다.

여기 빛고을에 밭을 일구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이 있다. 그 행복한 모습을 파괴하려는 흑룡, 흑룡은 악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꼴을 보지 못한다. 우리의 적일 수도 있고 위정자일 수도 있다. 그리고 권력욕에 눈이 먼 그 누구이기도 하다.

흑룡에 맞서 이 조그만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호랑이가 있다. 호랑이는 일제 강압기의 독립투사다. 6.25 전쟁 때 애국 군인이다. 민주화운동가다. 아니면 노동운동가일 수도 있다. 재미와 감동의 공연, 그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기다.

'무등애가'는 연극과 국악, 판소리가 어우러지는 종합 공연이다. 우선 몸짓이나 손짓으로 하는 동작인 '발림'이 낯설지 않다. 옹기종기 모여 이웃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마을에 난데없이 나타난 흑룡, 광풍이 불고 비가 내리지 않도록 술수를 부린다.

마을은 삭막해지고 피폐해져 사람이 살 수 없는 유령도시가 된다. 민심이 흉흉하고 사람들은 하나둘 이 마을을 떠나려 한다. 그러나 다시 신령님께 마을을 구해주도록 제사를 지내고 무등산 호랑이가 흑룡과 싸워 마을을 지켜낸다.

마을에 평화가 왔다. 온 마을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덩실덩실 춤을 춘다. '오매 좋은 거',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여기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는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행사와 함께 부르는 '오매송'이 그 평화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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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매!광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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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문화 절정 체험 '오매! 광주', 두 번째 체험기다. 지난번 열정의 공간(5.18기록관 앞)에서 현대무용인 '광주무용제'를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문화에 눈이 띄기 시작했다. 어떤 장르의 문화건 대중과 함께 해야 가치가 있다.

따라서 이곳 금남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은 반쯤은 성공이다. 나만 해도 전혀 관심이 없었던 관현악, 현대무용, 연극, 국악, 풍물 등에 대하여 조금씩 이해의 폭을 넓혀 가고 있는 이유에서다.
엄마가 달라졌다. 엄마들이 오매송을 부른다. 웃고 살자. 유쾌한 반란이다.
▲ 엄마 달라젔어요 엄마가 달라졌다. 엄마들이 오매송을 부른다. 웃고 살자. 유쾌한 반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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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달리다.
▲ 자원 봉사 엄마들 엄마가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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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를 갖고 가볍게 살아간다는 것 어렵지 않다. 슬로시티에서 느림의 철학을 체험하듯이 다양한 문화와 공연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삶의 즐거움이다. '오매 좋은 거'는 긍정의 삶이다.

덧붙이는 글 | * 광주프린지페스티벌. 2, 4주 토요일 오후 4-9시. 다음 일정 7월 2일.
*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과 함께 금남로가 문화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오매! 광주'는 긍정의 미학입니다. '오매 좋은거', '오매송'을 들어보세요. 그리고 함께 불러 봐요. 또 한가지 현대무용이나 '무등애가' 등의 관람기는 저 개인의 느낌이나 감정입니다. 글 쓴 뒤의 해석은 독자의 마음이듯...



태그:#오매좋은거,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아시아문화전당, #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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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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