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자전거를 타다가 어느 집 앞에 멈췄습니다.

코스모스가 꽃이 피었습니다.
여름에 피는 코스모스가 참 신기하네요.
계절이 거꾸로 가는 건가요?

코스모스는 단일식물입니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에 피는 게 일반적입니다.
해가 가장 긴 요즘에 꽃 피는 코스모스가 이색적입니다.

키 큰 코스모스가 여러 가지 색깔이에요.

분홍색 코스모스, 붉은색 코스모스, 흰색 코스모스...
형형색색으로 피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진한 연분홍 코스모스가 제일 예쁜 것 같습니다.

가을을 미리 보는 것 같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사진 찍는 나를 유심히 보더니 말씀하십니다.

"계절을 잃은 코스모스가 참 신기하죠?"

나는 대답 대신 물었습니다.

"작년에도 이맘때 피었어요?"
"글쎄요? 작년엔 그러지 않은 것 같은데..."

한참 생각하다 말을 잇습니다.

"돌연변이인가?"

나는 자전거 폐달을 밟으며 생각해봅니다.

'정신 차리고 살기 힘든 세상, 코스모스도 정신 차리기 힘드나?'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