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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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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지하철 개찰구를 나와서 1,2번 출구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주황색으로 된 급속충전기 한 대를 볼 수 있다. 어디에 쓰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기기 위쪽에 설치된 안내문을 보니 충전기의 용도가 적혀 있다.

"본 충전소는 전동보장구 사용 장애인을 위해 운영되는 전동휠체어 배터리 무료 충전소입니다. 사용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의 사용방법을 참고하시고, 많은 사용자를 위해 조심히 사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위 안내문 아래쪽을 보면 이 충전기는 <메르세데츠-벤츠>의 후원과 <아이들과 미래> 지원 하에 서초구 주관으로 설치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 사회복지단체, 구청이 협력하여 장애인들을 배려하여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혹시라도 휠체어 배터리가 이동 중간에 소진되기라도 하면 정말 낭패다. 지하철 역사에 이와 같은 급속충전기 한 기라도 마련된 것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 곳이라도 급히 이용할 수 있는 충전기를 마련한 것은 잘 한 일이다. 하지만 설치된 위치와 급속충전기가 설치된 것에 대한 어떤 안내문도 없다는 점은 아쉽다. 사당역을 자주 이용하는 전동휠체어 이용자들조차도 지나치다 우연히 발견하지 못한다면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위치도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출구 주변 정보나 화장실 위치를 안내하는 것처럼 급속충전기가 있다는 안내판이나 화살표를 붙여 준다면 전동휠체어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고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고객의 니즈(needs)다. 비록 영리를 위한 제품 혹은 서비스 제공은 아니지만 급속충전기도 고객이 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입장에서 충전기를 찾거나 이용할 때 불편한 점은 없을까 한 번 더 고민해보면 좋겠다.

이 급속충전기 사례처럼 다양한 단체들의 후원으로든 중앙/지방 정부의 복지정책의 일환으로든 장애가 있는 분들의 자유로운 이동성 확보를 위해 충전기 설치 대수가 증가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지하철에서 내려 한 층을 올라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승강장에 충전기를 설치할 수도 있으므로, 이용편의성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지하철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휠체어 공간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이 조금은 더 편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장애인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사당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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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급속충전기, #전동휠체어, #장애인, #사당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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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지치지 말기를. 제발 그러하기를. 모든 것이 유한하다면 무의미 또한 끝이 있을 터이니. -마르틴 발저, 호수와 바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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