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교사를 서열화하고, 학교공동체 파괴하는 '교육활동 우수교사 승진가산점제 철회를 위한 서명'을 선포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송영기)가 6월 한 달 동안 '교육활동 우수교사 승진가산점 철회 교사 서명운동'을 벌인다. 전교조는 국·공립 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은 후, 서명지를 오는 7월 1일 경남도교육청에 제출한다.

'교육활동 우수교사 승진가산점제'는 도내 국·공립 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중등)에 근무하는 교사들 중 10%를 선발하여 승진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한다.

경상남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전교조는 승진가산점제가 "승진하고자 하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교사들을 서열화하여 학교공동체를 파괴하고 모든 교육활동을 점수화하기 위한 실적 중심의 활동으로 귀결시키는데 그 핵심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또 "교사의 교육활동은 점수로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각의 교육활동이 점수로 매길 수 없는 교육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며, 교사들이 가르치는데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교육현장, 교육활동이 될 수 있도록 교육청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교육활동 우수교사 가산점제'처럼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헌신과 노력을 승진 점수로 보상해보겠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교사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육활동우수교사 승진가산점제가 학교에 도입되고 난 이후, 우려했던 문제점은 벌써 드러나고 있다"며 "교사들을 서열화하여 10%의 교사에게만 점수를 부여하는 만큼, 교사들 사이의 위화감은 애초에 조성되었으며, 점수를 받기 위해 눈에 띄는 실적을 만들기 위한 불필요한 잡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학교현실"임을 강조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우수교사를 평가하는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준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고, 그러나 법적인 문제가 있어 당장은 폐지에 어려움이 있고, 2016년은 시행할 수밖에 없으며, 2017년 시행 여부는 2016년 8월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태그:#전교조 경남지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