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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이상민 "반기문은 신기루, 유엔 사무총장 일이나 제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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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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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해석하든, 축소 해석하든 우리 마음이지. 본인이 그런 말을 해놓고 즐기는 것 같아요. '대선에 나간다' '충청 대망론의 중심인물이다' 이런 말을 즐기는 것 같은데 한마디 해주고 싶어요."

27일 <장윤선·박정호 팟짱>에 출연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대선주자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25일 반 총장이 방한한 이후 대선 출마로 해석되는 발언을 계속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대선주자 1위라는 결과도 동의할 수 없다는 태도였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만 봐도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180석, 200석 얻는다고 그랬는데 아니지 않았냐"라면서 "무수한 검증 절차를 거치면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반기문 사무총장이 끝까지 안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로 반기문 총장에게 지지를 보내는 분은 신기루를 좇으신 것"이라며 "반기문 총장의 민낯이 하나씩 파헤쳐지면 그 무능력과 형편 없음이 드러날 것"이라고 일갈했다. 2012년 안철수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듯이 반기문 총장의 대선주자론도 같다는 진단이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국어 시간에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수학 시간에는 국어공부를 하고요."

이 의원은 반 총장이 지금 제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점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누구랑 똑같이 외국 나가서 대접받기만 바라니 해외언론이 '하는 일 없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반기문 사무총장의 불명예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긁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굵직굵직한 사회 현안은 외면한 채 해외순방을 떠나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포함해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갈등 유발자"

이어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도 각을 세웠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분노했다. 이 의원은 "이건 의회 독재가 아니라 대통령 독재"라며 "청문회에 상임위원회가 소관 업무에 필요하면 의결을 통해 청문회를 여는 장신구조차 권력 분립 위반이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대통령 심기 위반"이라고 일갈했다.

상시 청문회법이 생기면 청문회를 개최할 문턱이 낮아지는데 정부·여당은 '의회 독재'로만 규정한 것이다. 이 의원은 상시 청문회법이 생겨도 청문회가 마음대로 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내다봤다. 소관 현안이면 청문회를 할 수 있게 된다 해도 상임위 내부의 '의결'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 의원은 "이건 솔직히 실익 없는 규정"이라며 "미국처럼 한 명의 국회의원이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혼자서도 청문회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고 싶어요. 갈등 유발자이신가, 갈등을 먹고 사는 분이신가.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툭하면 야당과 갈등이 유발될 것을 찾아서 시비를 거나요?"

이 의원은 상시 청문회법을 포함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박 대통령이 야당과 갈등을 빚는 사안을 만드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국정이 형편없이 굴러가니 그걸 뒤엎기 위해 야당과 계속 트러블(문제)을 야기하시는 건지, 새누리당 계파 갈등에서 국민 시선을 돌려놓으시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과 같은 갈등이 빚어지는 정치권의 행태를 없애려면 '의원내각제'와 '대선거구제'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나 정치인이나 임기가 보장돼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의원내각제는 국민이 여차해서 안 되면 국회를 해산시키고, 다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국민에 대한 긴장감없이 정치권이 돌아가니 엉망이 돼버렸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소선거구제 때문에 지역 패권을 밑바탕으로 하는 패륜적인 정당이 나타났다"라면서 "대선거구제를 획기적으로 하면서 의원내각제를 시행하면 연합정권도 가능하고, 국민주권주의가 살아 숨쉬게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이 원하면 포퓰리즘 해야 한다"

그동안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상민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청년일자리TF 단장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본인이 자원한 만큼 관심이 쏠린다.

"국민이 원하고, 갈증을 느끼는 거면 포퓰리즘해야죠. (포퓰리즘이) 나쁜 게 아니에요. 인기영합. 그럼, 인기에 반영합하기 위해서 대통령은 허구한 날 싸웁니까? 부족국가 시대에도 나라에 가뭄이 들고, 홍수가 들면 부족장 곳간의 곡식을 다 내놨어요. 그게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닌가요? 원시 시대에도 그런 걸 했었는데 그런 구휼 제도가 당연히 필요한 거 아닙니까?"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청년 정책에 대한 공격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통해 일자리 정책을 시행해보고, 성공모델을 만들어 전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의무급식이 그랬듯 지자체의 성공이 중앙정부를 흔들 무기로 여긴 것이다.

이 의원은 "청년 일자리 문제가 많은 게 얽혀 있어서 금방 할 수 없다"며 "하지만, 근원적 처방은 아니더라도 응급조치가 필요한 것부터 내놓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태그:#이상민, #장윤선, #박정호,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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