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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당선인
 성일종 당선인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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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의 4만명이 넘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셨기 때문에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표로 보면 안 된다는 사실을 느꼈다. 이 마음을 모아서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지난 21일 아침 8시 충남 서산시 당선인 사무실에서 만난 새누리당 서산·태안지역 성일종 당선인은 100여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산·태안분들의 마음을 얻어서 너무 좋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인생 전반부는 나름대로 사업가로, 세계를 이끌 미래의 지도자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며 "이제는 인생 후반부에서 새롭게 정치의 길에 나서며 서민들과 어려운 사람들의 비서실장으로 최선을 다해 살맛나는 세상과 정치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의 지향점이자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서민의 비서실장'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20대 총선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었지만 성일종 당선자는 고 성완종 전 의원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성일종 당선자는 선거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선거기간에 절대 형의 이름이 아닌 성일종 개인의 이름으로 선거전에 나서 평가를 받겠다"고 다짐했고 선거 막판 캠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인의 이름을 거론도 하지 않고 선거전을 완주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당선의 영광을 가장 먼저 형님(고 성완종 전 의원)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가족과 형제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 같아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치에 들어선 순간 온갖 유혹과 편안하고 대우받는 자리가 많았지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할 것 같았으면 그냥 사업가로 남아서 더 큰 부와 성공을 누리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이다"며 "이제 서산·태안의 미래와 국가 발전의 일꾼으로 선출된 이상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위해 심부름꾼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성일종 국회의원 당선자와 일문일답이다.

- 정치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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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전반부는 모두들 쓸모가 없다고 버리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재화를 창출했다. 은탑산업훈장도 받고 대학 교수도 되고 재산도 모으는 등 명분도 얻었고 나름대로 성공을 했다. 그래서 인생 후반부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회적 공익을 위해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서민과 사회적 공익의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정치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정치에 들어섰다."

- 지난 선거과정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남들은 선거 운동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고 하지만 실제 되돌아보면 생각보다는  어려웠던 것은 없었던 같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사람으로서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어 음해하는 등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 이들에 대해서는 바로 잡는 차원에서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주어야 지역 정치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욕을 먹더라도 대의와 모두를 위해 대응하겠다."

- 후보 시절에 만났던 주민들과 당선 이후 만나보니 무엇이 달라졌는가.
"후보 시절과는 달리 마음을 열어주신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 국회의원이 실제는 아무 것도 아니다. 특권만 누리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내가 바꾸겠다.
있는 자 편에서 골프나 치고 밥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없는 자 편에 서서 대변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의 한국사회가  있는 자 중심의 사회였다. 무시당하고 어려움에 처한, 없는 자들 편에 서서 기울어진 사회균형의 추를 바로 잡아달라는 마음을 다양한 계층을 만나면서 듣게 된다. 그래서 나는 또 결심하고 있다. 당연히 마음가짐이지만 다시 한 번 서민의 비서실장이 되어 그들의 심부름에 충실해야겠다 다짐하고 있다."

- 국회에 등원하면 첫 번째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 대한 아픔을 더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국회에 가면 장애인을 위한 입법 발의안을 1호로 준비하도록 비서진과 상의 중이다. 일정 규모 이상 세대에 반드시 장애인들을 위한 20~30평 정도의 공공 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장애인들에게 그들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

- 태안의 가능성과 태안의 구석을 보면서 바꾸어하는 부분은?
"태안은 축복의 땅으로 복덩어리라는 사실을 태안 사람들만 모르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
태안이 기회의 땅이자 복덩어리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태안은 미래의 땅이다. 미래에 산업 변화로 일어날 텐데 태안이 그 변화의 중심에 서는 시대가 도래한다. 그래서 태안은 잘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 태안만이 갖는 의미를 담아 세상에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많은데 그것을 등한시 하고 있어 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성일종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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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국회에서 맡고 싶은 상임위원회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미래를 극복하기 위해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경위(지식경제위원회)에 가려고 했으나 정무위로 바뀌기로 했다. 지금 한국사회는 박정희 대통령이 그린 그림이 다 완성이 되어 구조조정이 사회 화두가 되었다.

좋을 때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그 기회를 정치권이 놓쳤다. 산업의 구조조정은 정권과 관련없다. 어느 정권에 걸리느냐의 문제이다. 국가의 틀을 바꿔야 하는 일로 보고 이해해야 한다. 욕을 먹더라도  미래를 위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정 전반과 실물경제를 다룰 수 있는 정무위원회에 지원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국정 관리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매진하겠다.

또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갈고 닦은 실무 경험을 활용하여 서민의 편에 서서 공정하고 생산력 있는 자본시장을 만드는데 앞장서려 한다. 서산·태안을 지탱하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발전모델을 계획하고 직접 적용하여 우리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협의하는데 많은 힘을 쏟겠다."

- 초선의원으로서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위한 각오가 있다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과분하게 당에서 원내부대표라는 중책을 주셨다. 솔선수범하여 현장을 뛰어다니며 신뢰의 정치를 펼치는데 주력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신뢰회복을 가슴에 새기며 원내에서, 지역에서 누구보다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

지금 우리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경고를 하고 있다. 국민이 떠난 정치는 정치꾼들만의 정치로 더욱더 떨어질 것이다. 국민이 백성이 떠난 정치를 하루 속히 버리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하는 정치,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정치를 통해 새 희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산·태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조건, 인프라 측면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축복의 땅이다. 선거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공약 실천을 위해 행정부처와 협업하여 예산확보와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힘쓰는 한편 다가올 미래세대를 타깃으로 한 우리 지역 맞춤형 플랜을 세우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첫 정치인으로 출발하면서 다짐했던 '서민들의 비서실장'을 분명히 실천할테니 언제든지 불려주시면 달려가겠다. 민생 현장에서 주민들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새누리당 성일종 당선인 약력
△1963년 3월 19일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출생
△언암초, 해미중, 해미고(현 서산고), 고려대 졸업
△고려대 석사 및 광운대 공학박사(환경공학)
△ROTC 23기(중위 전역)
△고려대학교 그린스쿨대학원 겸임교수(현)
△월드휴먼브리지법인이사(국제구호개발기구)(현)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총재(전) △㈜엔바이오컨스 창업 대표이사(전)
△국토해양부 자문위원(전)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전)
△민주평통 중앙상임위원(전) △고려대 교우회 부회장(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성일종, #서산태안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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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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