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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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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하며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집트항공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오후 11시 9분께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카이로행 여객기 MS804편(에어버스 A320)이 다음날 오전 2시 30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착륙 예정 시각은 오전 3시 15분이었다.

항공사 측은 "실종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고를 받지 못했고, 항로 인근의 어떠한 공항에도 착륙하지 않았다"라며 "여객기가 추락했다"라고 밝혔다. 실종 여객기에는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 등 총 6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유럽과 이집트 국적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37000피트 상공에서 비행하며 이집트 영공으로 진입하기 직전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교신이 끊겼다. 이에 따라 이집트 정부는 여객기가 그리스 인근 지중해에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상태다.

조난 신고 없이 추락... 테러 가능성에 무게

샤리프 파티 이집트 항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여객기가 지중해 바다에 추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여객기의) 기술적 결함보다는 테러 공격을 받아 추락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밝혔다.

그리스 국방부는 "여객기가 37000피트에서 비행하다가 갑자기 15000피트로 떨어지더니 왼쪽으로 90도, 다시 오른쪽으로 360도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10000피트 지점부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CNN은 항공전문가를 인용해 "37000피트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가 갑자기 추락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라며 "더구나 실종 여객기가 지중해 상공을 지나고 있을 때는 날씨가 맑아 운항에 지장이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와 항공사 측은 실종 여객기가 추락하기 전 어떠한 조난 신고도 보내지 않았고, 비행 고도나 떨어지고 기체 움직임이 흔들린 것을 근거로 테러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실종 여객기가 출발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여객기는 추락했으며, 반드시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라며 "현재로써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서도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집트, 잇딴 항공 테러에 '몸살' 

여객기 실종 사고를 발표하는 이집트항공 공식 트위터 갈무리.
 여객기 실종 사고를 발표하는 이집트항공 공식 트위터 갈무리.
ⓒ 이집트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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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최근 항공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상공을 비행하던 중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을 받아 추락하면서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도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가짜 폭탄을 지닌 괴한으로부터 공중 납치되면서 비상 착륙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다행히 용의자가 경찰에 투항하면서 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그리스 크레타섬 남부 바다 위에서는 실종 여객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파편과 구명조끼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집트항공은 수거한 물체를 조사해 실종 여객기가 맞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당국은 탑승자의 생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프랑스, 그리스, 러시아 등의 협조를 받아 실종 여객기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태그:#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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