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정례 주중집계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중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격차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1.8%p 상승한 26.5%를 기록했다. 지난 18, 19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와 묘역 등을 방문하면서 '영·호남 통합 일정'을 진행한 결과, 4.13 총선 당시 빚어진 '정계은퇴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4.0%p 상승한 25.2%를 기록, 안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지난 주간집계 대비 3.0%p 하락한 대구·경북에서도 다른 주자들의 약세 속에 1위로 올라섰다. 유일하게 2위를 기록한 광주·전라에서도 지난 주간집계 대비 1.8%p 상승한 25.3%를 기록했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오세훈·김무성의 하락세 재확인

반면, 안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0.1%p 내린 18.8%를 기록했다. 차기 당권에 대한 국민의당 내 논란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선 지난 주간집계 대비 7.5%p 하락한 10.4%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문 전 대표에게 내줬고 부산·경남·울산(▼4.7%p), 대전·충청·세종(▼5.9%p)에서도 크게 하락했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8.6%p 크게 상승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서울(▲1.9%p), 경기·인천(▲2.2%p)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문 전 대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차기 대선구도가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로 재편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에 비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0.5%p 떨어진 9.6%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10.1%p나 급락, 10.2%를 기록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역시 지난 주간집계 대비 0.9%p 하락한 7.8%를 기록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부산·경남·울산에서 종전 지지율을 일부 회복했다. 김 전 대표는 부산·경남·울산에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3.4%p 상승한 13.4%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에 이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2.4%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부터여야 차기 대선주자 대상에 포함된 더민주 김부겸 당선자(대구 수성갑)는 4.3%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김 당선자는 대구·경북에서 1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무선전화(59%)·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 방법이 사용됐고 응답률은 4.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

반기문과의 양자 대결에서 지지층 결집력 드러난 국민의당?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한편, '리얼미터'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의뢰로 실시한 월간 정례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도 발표했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상정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대표를 각각 양자대결 시킨 조사였다. 문 전 대표는 이 조사에서 안 대표보다 경쟁력이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이 조사에서 42.8%의 지지율을 기록, 반 사무총장(42.3%)과 0.5%p 차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안 대표는 같은 양자대결에서 32.3%를 기록, 반 사무총장(41.0%)보다 오차범위 밖인 8.7%p 차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각각 14.9%, 26.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봤을 때, 문 전 대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반 사무총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지역에서 42.8%의 지지율을 기록, 반 사무총장(35.4%)보다 7.4%p 앞섰고 경기·인천에서도 47.0%를 기록해 반 사무총장(42.5%)을 4.5%p 앞섰다. 반면, 반 사무총장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문 전 대표보다 앞섰다. 대전·충청·세종에선 43.9%를 얻어 문 전 대표(35.8%)를 8.1%p 앞섰고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에서도 문 전 대표를 각각 10.1%p, 29.8%p 차로 크게 앞섰다.

안 대표는 호남에서만 반 사무총장을 앞섰다. 안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46.1%를 얻어 반 사무총장(25.5%)을 20.6%p 앞섰다. 그러나 반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와 한 양자대결에선 호남에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53.4%를 기록, 반 사무총장(27.2%)을 26.2%p 앞섰다. 즉, 문 전 대표의 '대(對) 반기문' 경쟁력이 호남 지역에서도 안 대표보다 소폭 우세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지층의 결집력 차이 탓으로 해석된다. 지지정당별로 본 결과, 더민주 지지층은 '문재인 VS 반기문' 양자대결에선 문 전 대표에게 지지층 중 86.4%가 압도적 지지 의사를 표했다. 반 사무총장을 택한 이는 전체 지지층의 6.5% 밖에 안 됐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안철수 VS 반기문' 양자대결에선 안 대표에게 지지층 중 65.4%가 지지 의사를 표했다. 반 사무총장을 택한 이는 지지층의 26.2%였다.

즉,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약 20%p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각 지지층의 성향 차이도 있다. 더민주 지지층은 '안철수 VS 반기문' 양자대결에서도 안 대표(27.9%)에게 반 사무총장(21.6%)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국민의당 지지층은 '문재인 VS 반기문' 양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23.8%)보다 반 사무총장(50.3%)에게 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이 양자대결 조사는 지난 18, 19일 이틀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무선전화(60%)·유선전화(40%) 임의걸기 방식이 사용됐고 응답률은 3.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리얼미터, #여론조사, #차기 대권주자
댓글12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