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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언론자유 지도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언론자유 지도
ⓒ R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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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언론 자유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20일(한국시각) 발표한 2016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 60위보다 10계단이나 하락하며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70위에 그쳤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 시절 2006년 31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인 2009년엔 69위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70위를 기록, 최저 순위를 갱신했다.

RSF는 "박근혜 정권과 언론의 관계가 매우 긴장된 상태"라며 "최대 7년의 징역 선고가 가능한 명예훼손죄가 자기검열의 주요 원인이자, 국가보안법이 대북 관계에 대한 공공 토론을 방해하면서 온라인도 검열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언론 자유, 갈수록 퇴보"

언론 자유가 가장 높은 국가로는 핀란드가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으며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이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유럽은 대륙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아프리카가 미주보다 높은 2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일본도 아베 신조 정권이 평화헌법 개정과 원전 재가동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언론을 압박하자 한국보다 낮은 72위로 떨어졌고, 중국과 북한은 각각 176위와 179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RSF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언론 자유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라며 "중동과 남미에서는 언론이 테러와 폭력 조직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사이버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오늘날 신기술을 통해 권력자가 대중에 직접 호소하기가(appeal directly) 더 쉬워지면서 독립 언론에 대한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RSF는 매년 다양성, 독립성, 자가검열, 투명성 등 87개에 달하는 항목을 조사해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발표한다.


태그:#국경없는기자회, #RSF, #언론자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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