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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단일화가 추진되었던 대전 동구에서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가 빠진 채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와 무소속 이대식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추진, 강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야권 후보단일화가 추진되었던 대전 동구에서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가 빠진 채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와 무소속 이대식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추진, 강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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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래구, 국민의당 선병렬, 무소속 이대식 등 3명의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했던 대전 동구가 결국 선 후보가 빠진 '반쪽짜리 단일화'가 되고 말았다.

8일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전시민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에 따르면, 지난 6일 극적으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후보 선출에 합의했던 3인이 결국 여론조사 기관 선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다만, 국민의당 선 후보가 빠진 상태에서 더민주 강 후보와 무소속 이 후보가 여론조사를 실시, 강 후보가 양자간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국민의당 후보가 빠진 상태에서는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이번 야권 후보단일화는 '실패'한 것.

지난 6일 원탁회의가 제안한 안을 수용했던 3인의 후보들은 합의서 발표 기자회견 후 여론조사를 수행할 조사기관 선정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다. 이후 가까스로 2개의 조사기관 선정에 합의하고, 이 기관들의 조사업무 수행을 감독할 1개 조사기관도 선정했다.

그런데 다시 조사결과의 보정 방법을 둘러싸고 후보자 간 이견이 다시 표출됐다. 선 후보 측이 연령별 투표율을 반영하는 보정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주장했고, 강 후보 측은 이에 반대한 것.

결국 7일 오전에 강 후보 측이 선 후보가 주장하는 연령별 투표율 반영을 수용하되, 투표율은 18대 대통령선거에서의 대전 동구 투표율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선 후보 측은 투표율 기준을 19대 총선에서의 대전 동구 투표율로 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결국 합의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원탁회의는 19대 총선 투표율을 적용한 지지율과 18대 대선 투표율을 적용한 지지율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조정안을 마련, 각 후보들에게 수용여부를 제안했고, 강 후보와 이 후보는 수용, 선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 후보가 선 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간의 단일화를 추진해 줄 것을 원탁회의에 제안했고, 원탁회의는 이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여 두 후보만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강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원탁회의는 관계자는 "세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투표일 전날까지 문을 활짝 열어두고 국민의 명령인 야권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전날 단일화가 무산된 대덕구에 이어 동구에서도 사실상 야권 후보단일화가 무산되게 됐다. 특히 동구에서는 세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합의를 밝혔음에도 작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반쪽 단일화'가 되고 만 것.

이 과정에서 선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긴 시간동안 '당명 배제와 직책 배제 100%'를 주장하다가 다시 '여론조사 기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또 다시 '보정방식'을 놓고 자신이 유리한 대로만 협상을 이어가, 사실상 이번 단일화 무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원탁회의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강 후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년 가까이 대전에서 정치활동을 해 온 선 후보에 비해 겨우 4년 밖에 대전에서 활동을 하지 않은 자신이 당명과 직책을 배제한 여론조사가 불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동구민의 지상명령에 따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 대전 동구 야권 후보단일화 극적 '타결')


태그:#후보단일화, #야권후보단일화, #대전동구, #강래구, #이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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