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올해 3월1일자 기준 '오전 8시 30분 행복등교시간' 참여학교 비율이 93.1%(총 715개교 중 666개교)로, 시행 전인 2014년 12월 71.1%보다 22%, 시행 첫해인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행복등교시간을 적용하는 초등학교는 99.3%, 중학교는 93.1%, 고등학교는 73%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0.3%, 4.8%, 3.2% 증가한 것이다. 이미 많은 학교들이 8시 30분 이후 등교를 시행하던 초등학교보다 중․고등학교의 참여비율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학기 초 행복등교시간 시행에 들어갔던 학교들이 버스 시간대에 따른 통학여건과 학생들의 가정여건을 고려해 학기 중 조기 등교를 재시행하는 일부 사례가 나타나 행복등교시간 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이 있었지만, 지난해 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행복등교시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참여 학교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학생 20만여 명, 학부모 17만여 명, 교사 1만5000여명 등 총 39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등교시간 만족도조사에서 늦춰진 등교시간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68.5%에 달했다. 초등 학생․학부모․교사 77%, 중등 학생․학부모․교사 65.6%, 고등 학생․학부모․교사 67.3%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행복등교시간이 시행됨에 따라 아침식사를 하고 등교하는 학생 비율도 상승했다. 초등학교는 72.7%에서 72.9%, 중학생은 53.3%에서 59%, 고등학생은 49.4%에서 55.5%로 올라가 조화로운 성장과 발달이란 행복등교시간 취지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도와 긍정효과가 높음에 따라 도교육청은 행복등교시간 확대를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행복등교시간을 유지․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 버스체계 개선 및 가정여건에 맞는 보완조치,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혁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학교교육과 전석진 과장은 "행복등교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시행학교가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시행 2년차인 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최선을 다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행복등교시간은 조기 등교에 따른 수면 부족을 해소함으로써 학생들이 조화롭게 성장․발달할 수 있도록 2014년 12월 충남교육청이 권장안을 마련해 각 급 학교에 시달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학교별로 시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