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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0대총선 후보등록일 하루전일 23일 오후 대구광역시 동구 유승민 의원 선거사무소에 박근혜 대통령 사진 액자가 걸려 있다.
▲ 박근혜 사진 걸린 유승민 대구사무소 유승민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0대총선 후보등록일 하루전일 23일 오후 대구광역시 동구 유승민 의원 선거사무소에 박근혜 대통령 사진 액자가 걸려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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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최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친유승민계 의원들에게 28일 공문을 보내 사무실에 걸려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공식 요구는 전날인 2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회의원 후보자 선거대책회의에서 조원진 의원이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을 20대 국회에서는 복당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며 대통령 사진을 반납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뒤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새누리당 대구선대위는 28일 윤재옥, 서상기, 조원진 등 공동선대위원장 3인 명의로 유승민, 류성걸, 권은희 의원 사무실에 '대통령 존영 반납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2013년 6월 새누리당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에 배부해드린 '대통령 존영'을 3월 29일까지 대구시당으로 반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적혀있었다.

공문은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가 직접 후보들의 사무실을 찾아 전달했다.

새누리당 대구선대위는 28일 탈당한 유승민 의원과 류성걸 의원, 권은희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새누리당 대구선대위는 28일 탈당한 유승민 의원과 류성걸 의원, 권은희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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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측 "자진 반납 의사 없다" 류성걸 "생각해봐야" 권은희 "돌려주지"

공문을 받은 유승민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무실에 걸려있던 사진을 공문 한 장 받고 바로 돌려준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자기들이 직접 떼어가면 몰라도 자진 반납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에 앞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선거사무실에 걸려 있는 박 대통령의 사진을 계속 걸어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성걸 의원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대통령 사진을 반납하라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사진이 돌려줘야 하는 새누리당의 자산인지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권은희 의원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자기들 재산이라며 돌려달라고 하는데 돌려줘야 할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제까지 탈당한 의원들에게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라고 요구한 일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며 "이건 정치권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코미디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태그:#박근혜 사진, #새누리당,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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