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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 참가자들이 함께 평화를 기원하며 피스마크를 만들었다.
▲ 참가자들이 함께 만든 피스마크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함께 평화를 기원하며 피스마크를 만들었다.
ⓒ 김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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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겨울이 가고 봄이 왔지만, 연일 고조되는 전쟁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봄을 느낄 수 없는 한반도의 오늘이다.

지난 3월 7일부터 시작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한미군사합동훈련에는 F-22 전폭기와 핵잠수함 등 미군의 첨단 무기가 대거 동원돼 군사적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다. '평양진격'이나 '참수'등의 작전명이 부여되고 북한 주요시설에 대한 타격 및 적지 점령 상황까지 상정한 이번 훈련의 양상은 한반도를 그랴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높아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를 막고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고자 또다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 23일 오후 7시 서울 신촌에서 펼쳐진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주최 '우리는 피스메이커' 행사에는 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원들을 비롯하여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3주째 모여 캠페인과 촛불집회를 펼쳤다.

지난 3월23일 수요평화행동에 참가한 참가자들
▲ 수요평화행동 참가자들 지난 3월23일 수요평화행동에 참가한 참가자들
ⓒ 김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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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수요집회에 참가한 민족통일애국청년회(민애청)회장의 발언이 이어지고있다.
▲ 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장 3월 23일 수요집회에 참가한 민족통일애국청년회(민애청)회장의 발언이 이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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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피스메이커사회자
▲ 우리가피스메이커사회자 우리가피스메이커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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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로 나선 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장 박정원씨는 "유례없는 공격적 한미군사훈련의 전개나 개성공단 폐쇄, 강력한 대북제재 등을 볼 때, 한반도는 현재 전쟁 중"이라면서 "오늘의 비상상황을 타개할 힘은 평화를 염원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아무개양은 외할아버지가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이라 지금의 전쟁위기가 더욱 절박하게 느껴진다고 밝힌 뒤 "지금 오빠가 공군에서 복무 중인데, 오빠가 이런 무서운 훈련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울먹였다.

학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대학생 정은주씨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졸속적으로 처리한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문제에서도 국민을 기만하고 국익을 침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권명숙씨는 "3주째 촛불집회를 펼치면서 사람들이 늘어나 힘이 난다"며, 앞으로도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행동을 계속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2시간가량 펼쳐진 행사는 참가자들이 촛불로 평화 마크를 함께 만드는 퍼포먼스와 사진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민들의 힘으로 만드는 평화로운 한반도, <우리가 피스메이커> 시민행동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마무리되는 4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계속 펼쳐질 예정이다.


태그:#전쟁위기, #군사훈련, #위안부, #한미군사훈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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