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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국회의원의 지난 4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많은 시민께서는 (김진태 의원이) 막말과 종북 몰이로 국민을 갈라놓고, 춘천 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땅에 떨어트린 4년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늘 우리 두 사람은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자랑스런 대안이 되겠다. - 춘천시 야권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문 중"

춘천 선거구 야권 예비후보들이 '야권 단일화'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김진태 예비후보를 상대로, 야권 후보들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춘천시에 변화를 가져오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춘천에서 1여 3야의 총선 구도가 언제 '양자 구도'로 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예비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예비후보는 24일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후보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 후보의 1대 1구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통한 춘천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대 총선 춘천시 '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한 더민주 허영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사진 오른쪽).
 20대 총선 춘천시 '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한 더민주 허영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사진 오른쪽).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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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라는 대의 앞에 유불리 같은 건 따지지 않겠다"

두 후보는 단일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김진태 후보와의 "양자 구도"를 만들어내기 위해, "세부적인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단일화 과정에서 "마찰이나 잡음이 일지 않을까"라는 우려에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바로 "각 후보당 2인의 실무진을 구성, 이 시간 이후 단일화를 위한 시기, 경선 방식에 대한 논의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단순한 후보 단일화에 멈추지 않고, 이번 총선에 한해 정책 단일화, 세력 단일화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단일화 논의 후, 최종적으로 두 후보 간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시기는 오는 4월 3일 투표 용지에 후보 이름이 인쇄되기 전인, 이달 31일 이전까지로 정했다. 두 후보는 이때까지 반드시 단일화 후보를 결정함으로써, 선거에서 사표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허영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단일화를 요구했다. 그러한 시민의 열망을 모아서 양 후보가 큰 결심을 하고 단일화 합의를 이뤄냈다"며, "반드시 단일화해서 춘천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용범 후보 또한 "단일화는 춘천 시민들의 뜻이다. 그런 뜻에 충실히 부응하겠다"며, "단일화라는 대의 앞에서 다른 유불리 문제 같은 건 일체 따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두 후보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춘천시 선관위를 찾아, 같은 시간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남은 과제는 정의당이다. 야권 후보 중의 한 사람인 정의당 강선경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아닌 지역당 차원에서의 '야권 단일화'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영 후보와 이용범 후보는 인천 지역 등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예를 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지난 22일 "야권 연대가 당 대 당 차원의 연대 및 정책 연합이 동반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산발적으로 제안하는 후보자 간 개별 연대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선경 후보 또한 25일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태그:#허영, #이용범, #김진태, #강선경,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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