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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일본 자본 투자기업인 한국산연(산켄)이 생산부 정리해고를 결정한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한국산연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은 정리해고만을 위한 정리해고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일본 자본 투자기업인 한국산연(산켄)이 생산부 정리해고를 결정한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한국산연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은 정리해고만을 위한 정리해고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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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켄(Sanken)전기의 100% 출자회사인 '한국산연'이 생산부 정리해고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정리해고만을 위한 정리해고'라며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엘이디(LED) 조명을 생산·판매하는 한국산연은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다. 한국산연은 지난 2월, 생산부문을 3월 31일까지 폐지하기로 하고 직원 60여 명에 대해 8월 31일까지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대신 한국산연은 판매(영업)사업은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산연은 지난해 7월 여름휴가 때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지금은 인근에 있는 KTT 공장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사측의 이상한 명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4일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은 정리해고만을 위한 정리해고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산연 조합원들은 상경해 비슷한 시각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의혹은 '이상한 화재와 홍보자료', '이상한 명찰', '이상한 해고통보', '이상한 물량반출'로 정리할 수 있다"며 회사의 생산부 폐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한국산연이 교섭과 대화의 상대방인 노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외주화를 준비하고, 기업의 이윤을 위해 정리해고만을 위한 명분없는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금속노조는 '한국산연'의 이름인 '한국산켄주식회사'라는 명칭과 직책, 이름이 새겨진 명찰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의문의 명찰은 공교롭게도 희망퇴직 인원수와 비슷하다"며 "이 명찰이 이후 외주화를 위해 미리 고용된 인원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일본 자본 투자기업인 한국산연(산켄)이 생산부 정리해고를 결정한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한국산연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은 정리해고만을 위한 정리해고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일본 자본 투자기업인 한국산연(산켄)이 생산부 정리해고를 결정한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한국산연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은 정리해고만을 위한 정리해고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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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속노조는 "한국산연 사측은 노동자들이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그대로 일본 본사로 반출했다"며 "경영이 어렵다면 하나라도 더 생산하여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사측은 물량을 반출하며 정리해고 입장만을 고수하는 것"이라 밝혔다.

KTT 공장 임대와 관련해, 금속노조는 "한국산연이 정리해고 후 외주화를 계획하고 있다면 KTT 공장과의 관계 역시 의심된다"며 "한국산연은 대외 홍보활동을 진행할 시 KTT 공장을 마치 한국산연의 사옥인 것처럼 배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측은 월 1000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데, 이미 보험정리로 복구가 가능한 한국산연 공장(지난해 7월 화재)에서 불필요한 임재료를 내지 않고 생산을 이어가는 것이 정상"이라 했다.

금속노조는 "한국산연 사측은 한국 국민과 노동자로부터 이득은 다 챙기고 정작 회사가 어려워지니 상생하고 함께 극복하기보다 생산직 노동자만 해고하고,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로 생산현장을 채워 기업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부도덕한 행위를 철저히 계획해서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산연 사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때 현장에 나온 사측 관계자는 기자들이 묻자 "회사 직원이 아니다"며 대답을 피했다.

또 다른 사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명찰 등에 대해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창원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단체협약 업무를 준수하도록 지도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장에 나온 사측 관계자는 기자들이 신분을 밝히고 물었는데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도리어 112에 전화를 걸어 "기자들이 괴롭힌다"며 신고해 경찰차량이 출동했다 돌아가기도 했다.


태그:#한국산연, #마산자유무역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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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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