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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3월 23일 새벽 혜성이 지구에 최대근접 한다. 혜성 이름은 P/2016 BA14. 생소한 이름의 이 혜성은 23일 오전 1시경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예정이다.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 혜성과 지구의 거리는 지구와 달 거리의 9배에 불과하다. 이는 1770년에 6월 1일, 지구에서 200만 km까지 근접했던 Lexell 혜성 다음으로 가까이 지나가는 것이다.

지구인이 이 천체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에는 정체불명의 이 천체가 지구와 충돌할 수도 있으리라 예측했다. 천체의 궤도가 지구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름 모를 이 천체는 암석으로 이루어진 소행성이 아닌 먼지와 얼음으로 이루어진 혜성으로 밝혀졌다.

위협적인 소행성에서,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은 혜성으로 정체가 변한 게 이 천체의 이름이 아주 길고 생소한 이유다. 바로 이 천체의 이름은 혜성과 소행성의 것이 섞인 것.

Lexell 혜성 다음으로 지구와 근접하는 P/2016 BA14 혜성을 관측하기 위해 국내 관측팀도 바쁘게 움직였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천문대가 바로 그들이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천문대 관측팀은 3월 21일 오후 10시 40분경부터 P/2016 BA14의 관측을 시도해 혜성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혜성 펜스타스가(P/2016 BA14)가 분당 약42초각의 빠른 속도로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 5초 노출로 촬영한 185장의 이미지를 합쳐서 만든 영상이다(사진=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천문대 관측팀 촬영).
▲ 우주 여행자, 혜성 펜스타스(P/2016 BA14) 혜성 펜스타스가(P/2016 BA14)가 분당 약42초각의 빠른 속도로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 5초 노출로 촬영한 185장의 이미지를 합쳐서 만든 영상이다(사진=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천문대 관측팀 촬영).
ⓒ 덕흥천문대 관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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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출(100초)로 촬영한 이미지 18장을 합쳐서 만든 혜성 팬스타스의 모습(사진=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천문대 제공)
▲ 장노출로 촬영한 미려한 혜성 장노출(100초)로 촬영한 이미지 18장을 합쳐서 만든 혜성 팬스타스의 모습(사진=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천문대 제공)
ⓒ 덕흥천문대 관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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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3월 21일 게자리 근처를 지나고 있는 모습을 1M 망원경으로 촬영한 것이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권순길 부장에 따르면 영상 속에서 혜성은 분당 약 42초각이라는 빠른 속도로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지구에 가장 근접했을 때는 48.99초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한편, 이 혜성은 현재 게자리를 지나 북두칠성이 있는 큰곰자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Minor Planet Center의 궤도 정보를 이용해 그린 혜성 팬스타스의 시간별 위치정보(덕흥천문대 강원석 박사 제공)
▲ 혜성 팬스타스의 이동경로 Minor Planet Center의 궤도 정보를 이용해 그린 혜성 팬스타스의 시간별 위치정보(덕흥천문대 강원석 박사 제공)
ⓒ 덕흥천문대 강원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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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혜성, #P/2016 BA14, #덕흥천문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혜성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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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과학(천문우주), 환경, 청소년활동과 청소년정책을 소재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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