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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한 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 여성 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여성 경찰관은 12년 전 고3일 때,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미니홈피에 올렸던 것이다.
 경남 한 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 여성 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여성 경찰관은 12년 전 고3일 때,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미니홈피에 올렸던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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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남 A경찰서 홈페이지에 누리꾼들의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A경찰서에 근무하는 한 여성 경찰관을 파면하라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은, 지난 2월 26일 tvN 드라마 '시그널'이 12년 전에 발생했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인주 여고생 사건'을 방영한 것과 관련이 있다.

당시 사건은 밀양지역 남자 고등학생 40, 50명이 울산에 살던 여중생을 밀양으로 1년 가량 불러 집단 성폭행까지 저질렀던 사건을 말하고, 당시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A경찰서에 근무하는 B씨가 고3이던 2004년 12월, 친구의 미니홈피에 가해 학생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던 것이다.

B씨는 2010년 경찰 채용 시험에 합격해 순경으로 임용되었고, 2014년 2월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했다.

B씨가 썼던 미니홈피 글은 2012년 4월부터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했고, 당시 B씨는 2주 동안 대기발령을 받기도 했다.

당시 B씨는 "7년 전 고등학교 10대 시절 철모르고 올린 글이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당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B씨가 승진된 뒤에도 A경찰서 홈페이지에는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2014년 A경찰서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성, 모욕성 글이 게시되고 있다"며 "규정에 따라 삭제 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드라마 방영 뒤 누리꾼들은 다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기 자식이나 친척이나 가족이 당했다면 두둔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경찰이 되어서 떳떳하게 공권력을 내세우고 있다. 너무 분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거나 "법 집행을 하는 경찰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과거와 도덕성"이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태그:#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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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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