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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회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 열띤 응원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8시 30분 국회 본회의장에 가 보니 시민 30여 명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방청하고 있었다. 한 시민이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발급받은 국회 방청권.
 야당 국회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 열띤 응원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8시 30분 국회 본회의장에 가 보니 시민 30여 명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방청하고 있었다. 한 시민이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발급받은 국회 방청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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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회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 열띤 응원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 : "야당과 함께 싸웁시다, 국회 방청하러 갑시다").

25일 오후 8시 30분 국회 본회의장에 가 보니 시민 30여 명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방청하고 있었다. 본회의장 방청석을 가득 채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남녀노소 구분없이 자리를 메운 시민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무제한 토론을 지켜봤다. 방청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들어오는 추세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 현장 지켜봤으면"

맨 뒷좌석에 앉아 있던 박태준(45, 서울 동작구)씨는 "인터넷 생중계만 보고 있기엔 답답한 마음이 들어 현장에서 직접 응원하려고 왔다"면서 "그런데 와도 (큰 소리로) 응원할 수가 없네요"라며 웃었다. 뇌병변 장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박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역사적인 민주주의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한 뒤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절차를 밟아 방청을 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지역구 의원(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실에 문의했더니 방청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 현장을 지켜봤으면 한다"라며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끝나고 국회를 나가면 방청할 수 있는 절차를 널리 알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5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민 30여 명이 본회의 방청석에 앉아 토론을 듣고 있다.
 25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민 30여 명이 본회의 방청석에 앉아 토론을 듣고 있다.
ⓒ 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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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꼽았다(관련기사 : 결국 울먹인 은수미, 그의 마지막 발언은?). 특히 "국민들이 스스로 주인이라는 걸 많이 잊고 사는 것 같다"면서 "은 의원의 국민이 주인이라는 마지막 발언을 들으며 울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오늘(방청하기 전에) 신 의원이 '필리버스터 도입' 내용을 담은 새누리당의 공약집을 던졌다는데 그걸 못봐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신경민 '사이다' 필리버스터에 "몰입도 최고, 하루종일 듣겠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황수빈(20)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오후 6시부터 무제한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방지법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그리고 무제한 토론까지 사회적으로 심각한 일인데 미디어로 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한 황씨는 "역사에 남을 현장을 꼭 눈으로 지켜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신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방해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조 의원이) 너무 예의가 없어 실망했다, 기억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 국회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 열띤 응원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8시 30분 국회 본회의장에 가 보니 시민 30여 명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방청하고 있었다. 한 시민이 발급받은 국회 방청권과 방문증.
 야당 국회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 열띤 응원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8시 30분 국회 본회의장에 가 보니 시민 30여 명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방청하고 있었다. 한 시민이 발급받은 국회 방청권과 방문증.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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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방청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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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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