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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역대 최고 크리스마스 기온을 보도하는 ABC 뉴스 갈무리.
 미국 뉴욕의 역대 최고 크리스마스 기온을 보도하는 ABC 뉴스 갈무리.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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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으로 '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미국 동부 수은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ABC, NBC 등 미국 주요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현지시각) 뉴욕은 7월 수준 기온인 섭씨 21도까지 올랐다.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71년 이후 144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며, 종전 최고 기온은 1996년 17.2도다.

뉴욕 시민들은 한겨울에도 반소매 셔츠와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을 입고 운동을 즐겼고, 거리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트럭이 등장하기도 했다. 따뜻한 날씨에 대형 쇼핑몰도 사람들로 붐볐다.

뉴욕의 12월 평균 기온은 3도지만 지난 13일에는 센트럴파크 기온이 18.9도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벚꽃이 피는 등 예년과 달리 미국 동부 지역이 온난한 겨울 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코트, 장갑, 머플러 등을 파는 상점들이 울상을 짓고 일부 스키장은 개장조차 못 하고 있다. 미국 유통업계는 올해 겨울과 관련된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6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더운 지역으로 유명한 애리조나에서는 눈이 내리고, 미시시피와 테네시 등 중남부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겨울철 토네이도로 11명이 사망하고 가옥이 부서지는 등 또 다른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태평양 적도 인근에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바다를 데우고 따뜻한 공기를 동부와 북부 지역으로 보내면서 초여름 수준의 이상 고온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그:#뉴욕, #기상이변, #엘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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