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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6일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혁신전대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6일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혁신전대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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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지난 주말 다수의 비주류 의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최후통첩' 격이었던 혁신전당대회 재고 요청 기자회견 이후 사실상 탈당을 결심하고 자신과 함께할 수 있는 의원들을 접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안 전 대표와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라며 "안 전 대표가 탈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지난 6일 혁신전대를 마지막 제안이라면서 재차 촉구했으나 문 대표가 다시 거부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이미 상황은 끝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가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 6일 그의 기자회견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그는 이날 문 대표에게 "함께 당을 바꿔 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해 달라,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문재인 대표가 재고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당내 비주류 측 핵심 관계자는 "6일 저녁에 안 전 대표가 이종걸, 최재천, 유성엽, 노웅래 의원과 만났다"라며 "안 전 대표가 주도한 자리였고, 사실상 탈당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말 정도에 총선 인적쇄신안을 발표하고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쇄신안에는 안 전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총선 인물론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정치연합 내부와 당 밖에 자신과 함께하는 인사들의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배 침몰하는데 가만히 있겠나"

안 전 대표와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은 당내 비주류 쪽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하는 인물들이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비주류 측 핵심당직자이고, 유성엽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으로 당무 감사를 거부하고 문 대표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노웅래 의원 비주류 의원 14명이 꾸린 '구당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오는 13일 당내 현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탈당 선언이 나올 경우 해당 의원들도 연쇄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안 전 대표와 회동한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안 전 대표의 탈당 후 야권의 새로운 세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성엽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지난 7일 한 전화통화에서 "안 전 대표와 만나지 않았다"라면서도 "배가 침몰해 가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 게 과연 타당한가"라며 "당의 통합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가만히 지켜보는 건 무력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총선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 역시 8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와 직접 소통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요구와 우리 요구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탈당하면 야권 전체가 어려워지겠지만, 안 전 대표가 손학규, 천정배 등과 손 잡는다면 오히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의 측근은 "그날 비주류가 회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안 전 대표와 함께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 편집ㅣ이준호 기자



태그:#안철수, #송호창, #문재인, #안철수 탈당,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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