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동당을 탈당하고 '통합정의당'에 합류한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5)은 "더 크고 강한 진보정당을 만드는 길에 더욱 헌신하겠다"라고 밝혔다. 여 의원은 29일 '노동당 당원과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여 의원은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가 합쳐 지난 22일 출범한 통합정의당에 합류했다.

노동당을 탈당하고 통합정의당에 합류한 여영국 의원은 29일 발표한 글을 통해 '진보통합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창원을 찾아 여 의원 지원 유세를 벌였을 때 모습.
 노동당을 탈당하고 통합정의당에 합류한 여영국 의원은 29일 발표한 글을 통해 '진보통합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창원을 찾아 여 의원 지원 유세를 벌였을 때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노동자 출신인 여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첫 당선한 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진보신당 창원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낸 그는 노동당 소속으로 있다가 탈당했다. 여 의원은 현재 유일한 진보정당 지역구 광역의원이다.

여 의원은 이날 발표한 글을 통해 "늦었지만 그동안 함께해 왔던 모든 노동당 동지들, 지역 유권자들과 사전에 충분하게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식이 통하는 한국사회를 만들고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위해 '노동의 희망 시민 꿈 정의당'을 중심으로 더 크고 강한 진보정당을 만드는 길에 더욱 헌신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여영국 의원이 밝힌 글 전문이다.

"노동당 경남 당원과 도민께 드리는 글"

저는 그동안 몸담아 왔던 노동당을 떠나 11월 22일 4자 세력이 통합한 진보정당인,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정의당'에 참여를 했습니다. 어떤 명분과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 그동안 함께해 왔던 노동당 동지들과 노동당 소속 여영국을 지지해 주셨던 지역유권자와 경남도민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노동당 당원 중 어느 분이 '여 의원은 노동당에 남아 있는 게 다음 선거에서 개인적으로는 더 유리한데 왜 떠나려고 하느냐'며 의아해 했습니다. 저의 선택은 다음 선거에서 개인적 유․불리로 선택한 길은 아닙니다.

분열되고 약화된 진보정치세력을 더 대중적 진보정치세력으로 더 크게 모아내고 힘을 키우는데 기여하기 위함임을 말씀드립니다. 이러한 뜻을 가지고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노동당을 떠났지만 노동당에는 더 많은 분들이 남아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노동당에 남은 분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진보정치의 영역에서 늘 연대하고 함께할 것입니다.

저는 2014년 6.4지방선거 이전에도 진보정치가 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만, 6.4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결과를 접하며 진보정치세력 통합의 입장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노동운동출신으로서 진보정치의 분열로 인한 노동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보정치의 단결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진행되는 임금피크제와 일반해고 요건완화로 대표되는 이른바 정부와 자본의 노동시장 구조개악과 노동에 대한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의 적대적이고 공세적 태도는 노동을 정치적으로 엄호하지 못하는 진보정치의 약화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여 진보정치 통합의 길을 더욱 재촉하여 왔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이번 진보정치의 통합이 완결된 것이 아니라 향후 한국의 진보정치를 더욱 크고 강하게 만들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후 통합 진보정당인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정의당'이 경남지역에서 약화되고 분열된 진보정치를 복원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외환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아우성을 곳곳에서 듣고 있습니다. 노동현장 구조조정이 일상화되어 고용불안이 더욱 확대되고 소득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자연히 자영업 시장도 극도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속에서 경남도당 창당 준비 등 당 조직을 정비함과 더불어 당면한 경남지역의 대표적 민생과제인 무상급식회복을 포함한 민생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박근혜정부의 '반노동 반민주주의 폭거'에 맞선 투쟁도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떨어질 대로 떨어진 진보정치의 신뢰를 회복하여 진보정치가 경남도민의 희망으로 자리 잡 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대중조직, 정당, 사회단체와 굳건한 연대를 해 나가겠습니다. 곱지 않은 시선과 따가운 질책을 피하지 않고 더 고민하고 소통 하겠습니다. 

늦었지만 그동안 함께해 왔던 모든 노동당 동지들 및 지역 유권자들과 사전에 충분하게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상식이 통하는 한국사회를 만들고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위해 '노동의 희망 시민 꿈 정의당'을 중심으로 더 크고 강한 진보정당을 만드는 길에 더욱 헌신 하겠습니다.


태그:#여영국 의원, #통합정의당, #노동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